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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모 비서관 부인, 나토 순방 김건희 여사 ‘비선 보좌’ 논란

첫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 전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모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마드리드 순방에 동행하며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일정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민간인 신분인 신씨는 그 과정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이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신씨의 나토 회의 순방 동행 사실에 대해 “신씨가 오랜 해외 체류 경험과 국제 행사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순방 기간 각종 행사 기획 등을 지원했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은 그러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신씨는)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았다”며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순방에 필요한 경우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순방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신씨에 대해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모든 행정적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다는 입장이다.

해외 출장에 필수적인 항공편과 숙소를 지원했지만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은 만큼 특혜나 이해 충돌의 여지는 없다는 게 대통령실의 주장이다.

다만, 대통령실 직원이 아닌 민간인이 대통령 전용기 등을 이용해 김 여사 등 대통령 부부의 해외 일정을 지원한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예상된다.

신씨는 대통령실 경호처·의전비서관실·국민소통관실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나토 회의 사전 답사단에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순방 기간 수행을 위해 마드리드로 출국했고 현지에서 김 여사의 일부 업무를 보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일정을 마친 뒤 대통령 공식 수행단과 함께 공군 1호기 편으로 지난 1일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유명 한방 의료재단 이사장의 차녀로 2013년 당시 현직 검사였던 이 비서관과 결혼했다. 그는 윤 대통령 취임 전부터 김 여사와 교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한방 관련 업체 대표를 지냈는데, 지난 4월 30일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 임용을 위해 사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신씨는 임용 지원을 한 적도 없고 임용 계획도 없다”고 해명했다.

김 여사를 둘러싼 ‘비선 보좌’ 논란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김 여사가 공식 활동과 관련해 비공식 채널을 통한 인사들의 조력을 받는 상황이 이어지는 데 대한 비판도 높아지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달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 당시 오랜 지인 충남대 김모 교수와 동행하면서 대통령실이 아닌 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지인의 조력을 받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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