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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일 만에 돌아온 우즈 “나는 언제나 골프를 할 것”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40여일 만에 나선 프로암 대회에서 이틀간 7오버파를 기록했다. 다소 부진한 성적이었지만 우즈는 한층 밝아진 모습으로 디오픈(브리티시오픈)에 대비한 실전 감각 조율을 마쳤다.

우즈는 5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리머릭 어데어 매너 골프 코스에서 열린 비공식 이벤트 대회 JP 맥매너스 프로암 이틀째 경기에서 2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7오버파 151타로 US오픈 챔피언인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는 아일랜드의 사업가이자 자선가인 존 패트릭 맥매너스가 자선기금 모금을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전날 5오버파 77타를 기록했던 우즈는 나아진 몸 상태를 보였다. 우즈는 첫날 2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는 등 전반 홀에만 5타를 잃었다. 후반엔 10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고 12번 홀(파5)에서는 칩샷으로 이글을 성공시켰지만, 타수를 줄이진 못했다. 골프채널은 “아이언샷과 퍼트는 그다지 날카롭지 않았으나 몇 차례 좋은 드라이버샷을 쳤다”고 평가했다.

우즈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를 쳤다. 걷는 것과 카트 사용을 병행하는 등 다리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진 않은 모습이었지만, 전날처럼 기복이 크진 않았다. 특히 후반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3)에선 연속 버디를 낚기도 했다.


이틀 연속 오버파에도 전날보다 나아진 타수를 기록한 우즈는 경기 직후 “점점 다리에 힘이 붙고 있다”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자동차 전복 사고로 다리를 다친 우즈는 1년 간의 재활을 거쳐 지난 4월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지난 5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도중 다리 통증으로 4라운드 출전을 기권했고, 지난 6월 열린 US오픈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오는 14일 열리는 디오픈 출전에 대한 기대감도 표출했다. 그는 “디오픈에 출전할 계획이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자칫 출전이 무산될 수도 있었다”며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 대회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기쁘다. 최고 수준에서 한 번 더 플레이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왼쪽으로 체중을 실을 수 없어 자연스럽게 낮은 탄도의 볼을 치게 된다”며 디오픈에 나서는 전략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디오픈이 열리는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낮은 탄도의 샷이 유리한 코스다. 우즈는 디오픈에서 3차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올드코스에선 2000년과 2005년 두 차례 정상에 섰다.

우즈는 ‘몸 상태가 언제쯤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은가’하는 묻는 질문에는 “나도 모른다”면서도 “나는 언제나 골프를 할 것이다. 나의 다리든, 누군가의 다리든, 의족이든 상관없다”며 골프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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