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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없다…방한하는 마룬5, 욱일기 ‘슬쩍’ 삭제

2022 월드 투어 포스터에 욱일기 삽입
서경덕 교수 “마룬5 측에 항의 메일 보내”
논란 빚자 게시물 삭제…입장 표명은 없어

마룬5 홈페이지 캡처

미국 유명 팝밴드 마룬5(Maroon 5)가 논란이 됐던 욱일기 형상 디자인의 투어 포스터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마룬5 공식 홈페이지에는 앞서 게재했던 욱일기 형상의 투어 포스터가 교체됐다. 바뀐 이미지에는 흑백으로 처리한 마룬5 멤버들의 모습과 함께 ‘마룬5 월드 투어 2022’라는 문구만 담겼다.

앞서 마룬5는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월드 투어 일정을 공개했다. 일정과 함께 공개한 투어 이미지에는 흑백 처리된 일본 욱일기 형상 디자인이 담겨 빈축을 샀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해 전범기로 분류된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전날 자신의 SNS 계정에 “마룬5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점을 강조한 후 욱일기와 관련한 영어 영상을 함께 첨부했다”며 “욱일기가 나오는 장면을 하루빨리 삭제하거나 교체해 아시아 팬들에 또 한 번 상처를 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마룬5는 이미지를 교체하면서도 이와 관련한 사과 등의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마룬5의 월드투어 소식을 알리는 홈페이지 게시물에 욱일기 형상의 이미지(위 사진)가 올라왔다가 논란을 빚자 그룹 멤버들의 이미지(아래 사진)로 교체됐다. 마룬5 공식홈페이지 캡처

마룬5가 욱일기 이미지 사용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발표한 ‘One More Night’(원 모어 나잇) 뮤직비디오에는 욱일기가 걸린 장면이 등장했고, 2019년에는 마룬5의 멤버 제스 카마이클(Jesse Carmichael)이 욱일기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국내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마룬5는 오는 11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내한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들의 내한은 2019년 2월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공연은 서울 외에도 캐나다 퀘벡, 미국 올랜도, 싱가포르, 일본 도쿄와 오사카,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 등세계 각지에서 열릴 계획이다.

마룬5는 2004년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부문 수상을 시작으로 2005년, 2007년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등 현재까지 총 3개의 그래미상을 거머쥐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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