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죽음 슬퍼하지 않기를” 가양역 실종 여성 남긴 글

태블릿PC서 발견
가양대교 위 행적 나와
경찰, 모든 가능성 조사

김가을씨의 실종 직전 모습. 김가을씨 가족 제공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24)씨가 실종 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언 성격의 글이 발견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포함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달 27일 가양역 인근에서 사라진 김씨의 태블릿PC에서 ‘유언, 내 죽음에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음해’라고 적힌 글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한 결과 김씨는 실종 당일 택시를 타고 가다 오후 10시22분 가양역 인근에서 하차했고, 오후 10시31분 가양대교 남단 방향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오후 10시56분 가양대교 위 남단에 도착한 김씨는 5분 뒤인 11시1분 “친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는 내용의 119 신고를 했다. 이 모습은 해당 지점을 지나는 노선버스의 블랙박스에 포착됐다. 신고 뒤인 오후 11시9분 같은 지점을 통과하는 버스 블랙박스에는 김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고 지난 1일부터 서울경찰청 드론팀을 투입해 한강 주변을 수색하는 중이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강남에 있는 직장에서 퇴근한 뒤 미용실에 들렀고, 오후 9시30분부터 연락이 끊겼다. 김씨 가족은 당일 오후 11시37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을 의심할 정황은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