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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산 E를 라인에 써서…” 노련함에 당한 신인

LCK 제공

KT 롤스터 ‘빅라’ 이대광의 1군 적응기는 험난하지만, 그는 조금도 주눅 들지 않았다.

KT는 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2대 1로 꺾었다. 3승4패(-2)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6위에 안착했다. 농심은 2승5패(-6)로 8위가 됐다.

기량 차이가 크지 않은 두 팀은 3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농심이 억제기 2개를 철거하며 우위를 점하는 듯했지만, 내셔 남작 둥지 앞 전투에서 KT가 일발 역전에 성공했다. ‘에이밍’ 김하람(이즈리얼)이 없던 상황에서 농심의 미드·정글을 빠르게 잡아낸 게 최종 전투의 승리로 이어졌다.

코르키를 플레이했던 이대광은 상대 정글러인 ‘드레드’ 이진혁(오공)이 내셔 남작 둥지 안에서 ‘분신 전사(W)’를 쓰자마자 KT의 전투 승리를 직감했다고 밝혔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그는 “‘드레드’ 선수가 나한테 스킬 쓸 것 같았다”면서 “‘근두운 급습(E)’을 쓰면 내가 ‘발키리(W)’로 피할 수 있어 그 순간 KT가 이기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곱씹었다.

‘LoL 챌린저스 리그(LCK CL)’에서 충분히 경험을 쌓은 뒤 1군으로 콜업됐지만, 이대광의 LCK 도전기는 험난한 편이다. 이날도 노련한 ‘비디디’ 곽보성과 농심 선수들의 다이브 플레이에 당해 한때 0킬 4데스 0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수난을 겪었다.

이대광은 3세트 고전의 시발점으로 11분에 당했던 3인 다이브를 꼽았다. 그는 곽보성(리산드라)이 ‘얼음갈퀴 길(E)’을 라인 클리어에 쓰는 걸 보고 상대가 다이브를 하지 않을 거라고 순간 넘겨짚었다. 노련한 ‘에포트’ 이상호(라칸)와 이진혁(오공)은 그 찰나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세 선수는 단숨에 미드 1차 포탑으로 돌진, 이대광에게 첫 데스를 안겼다.

이대광은 “LCK는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리그”라고 말했다. 그는 “LCK CL은 실수가 나와도 상대가 캐치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LCK는 실수를 하면 상대가 바로 캐치해 이용한다”며 “턴 활용도 더 빡빡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대광은 자신이 라인전 체급을 높여야 KT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스스로 판단했을 땐 내가 지금보다 CS를 더 잘 수급하고, 상대를 더 압박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실전을 치르면 그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대광은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다. 그는 “3세트 때 부진했지만 멘탈적으로 흔들리거나 하진 않았다. 많이 죽었던 만큼 후반에 더 잘해보려고 했다”면서 “어떻게 플레이해야 더 안전한지를 오늘 경기로부터 배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칼을 갈며 다음 경기인 광동 프릭스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대광은 “이번 경기는 스스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광동전에선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광동이 세나나 세라핀, 미드 탱커 같은 조커 픽을 기용하는 점을 염두에 두겠다며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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