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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文, BTS 동원? 천박한 인식…신씨·BTS 비교불가”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뉴시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배우자인 신모씨가 동행한 것에 대해 “민간인을 그냥 데려갈 이유는 전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간인도 국정수행 과정에 동행할 수 있다면서도 “(민간인이 대통령 일정에 동행할 땐) 공적인 부분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거나 아니면 이 사람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역할이나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을 채용하거나 혹은 이 사람에게 일을 줄 때 절차와 과정이 상당히 올발라야죠. 혹은 완벽해야죠”라며 “그래야 문제가 없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1년 9월 2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 참석에 앞서 그룹 BTS(방탄소년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네번째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청와대 제공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번 민간인 동행 논란에 “문재인 전 대통령도 수시로 BTS를 동원하지 않았냐”며 BTS와 신씨를 빗댄 것을 놓고는 “여당의 원내대표라는 사람의 수준이 그 정도라는 건 참담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BTS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인을 본인들 정치권력이 원하면 언제든지 동원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여전히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냥 묵과할 수 없을 정도로 천박한 인식”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BTS는 두 번이나 초청을 받아서 유엔에 갔던 거고, 대통령과 유엔에서 만나기도 했다. 그러니 대통령이 원할 때마다 불러서 뭘 했던 게 절대 아니다”고 설명했다.

탁 전 비서관은 신씨와 BTS는 비교할 수 없다며 “BTS는 아주 공적인 지위를 부여했고, 그 절차나 과정도 다 공개가 됐다. 거기 BTS만 할 수 있는 대체 불가능성이 있었다”며 “그것을 여기와 같다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사안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6일 윤 대통령의 스페인 해외순방 일정에 민간인 신분인 여성 신씨가 동행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대통령실은 신씨가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행사 기획·지원 업무를 수행했다고 해명했다. 신씨가 순방에 동행한 이유로는 전문성과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신씨는 스페인 전문가도 아닌 데다 신씨가 맡은 ‘동포간담회’ 업무에서 무슨 역할을 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안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논란은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탁 전 비서관은 전날 자신의 SNS에 “쏟아져 나오는 거짓말을 상대하러 잠시, 아주 잠시 상경한다”고 밝혔다.

김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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