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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의 ‘오비이락’…‘비선 보좌’ 논란 이후 이틀간 도어스테핑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약식 회견)이 지난 5일 이후 이틀 연속 이뤄지지 않았다.

6일과 7일 오전에 윤 대통령이 지방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바로 현장으로 직행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6일 오전 11시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자택에서 곧장 충남 계룡대로 이동했다.

7일에는 오전 10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충북 청주 충북대학교로 직행했다.

이틀 연속 용산 대통령실에 들르지 않고 이동하면서 도어스테핑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그간 오전에 지방 방문 일정이 있거나 북한 미사일 도발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하는 등의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도어스테핑을 거의 거르지 않았다.

최근 이틀간 도어스테핑을 거른 것은 지방 방문 일정 때문이었지만, 하필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비선 보좌’ 논란이 불거진 직후여서 일각에서는 “기자들의 민감한 질문을 받지 않기 위해 도어스테핑을 피한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질문을 피하려고 도어스테핑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며 “이미 몇 주 전부터 기획하고 예정돼 있던 일정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문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도어스테핑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이 현안에 대해 거의 매일 직접 목소리를 내고 해당 발언이 언론에 주요하게 다뤄지면서, 정작 집중적으로 홍보해야 할 사안은 여론의 관심 밖이 돼 버린다는 것이다.

도어스테핑 때 드러나는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과 감정 표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다음 날인 지난 5일, 부실 인사 논란에 대해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는가”라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여권 내부에서도 “‘더불어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을 기존 형식대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한다.

특별한 오전 일정이 없다면 8일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문동성 이상헌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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