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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선방… ‘3나노’ ‘Z폴드4’에 3분기 성패 달렸다


삼성전자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등 악재를 견디고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부응하는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3분기 상황을 녹록지 않다. 경기 상황이 한층 나빠질 전망이라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과 반도체 선전이 절실하다. ‘3나노’ ‘Z폴드4’에 성패가 달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94%, 영업이익은 11.38% 늘었다. 2분기를 기준으로 매출은 역대 최대치, 영업이익은 3번째로 많은 수치다.

올해 2분기 실적은 금융투자업계 전망치(매출 77조567억원, 영업이익 14조7483억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대외 악재에도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의 선전이 큰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반도체에서만 약 10조원가량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램, 낸드플래시 등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꾸준하게 유지됐다. 여기에 4나노 공정 수율이 올라가면서 파운드리 분야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아이폰 판매량 증가의 영향으로 1조원 안팎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MX부문은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 본격화로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가량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22는 비교적 선전했지만, 중저가 모델이 판매 부진에 빠지면서 출하량이 1분기보다 15% 이상 줄었다.

TV와 가전은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 상승 등으로 약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친 것으로 진단된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 삼성전자가 ‘기술 초격차’를 바탕으로 여러 악재를 견딜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판단한다.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두려면 3나노를 주축으로 하는 반도체 초미세공정의 수율 확보, 갤럭시 Z폴드4·Z플립4의 성공이 절실하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주요 고객사가 재고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라 3분기부터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다. 수요가 줄면서 D램 가격 하락 폭도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최근 3분기 D램 가격의 하락 폭이 10%로 확대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간 3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의 수율을 끌어올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4나노 공정 수율도 계속 안정화하고 있어 3나노 수율 확보가 TSMC와의 경쟁에서 중요 변곡점이다.

또한 다음 달 10일에 공개 예정인 Z폴드4, Z플립4는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서 최대 변수다.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 S22의 실적은 양호한 편이었지만, 각종 논란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하지 못했다. 중저가 시장은 중국 업체들도 부진을 피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 자체가 급격하게 위축하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2분기에만 전년 동기보다 10% 가량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Z폴드4와 Z플립4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시장이 축소하는 걸 피할 수 없는 환경이지만 폴더블폰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수익성도 개선한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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