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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30,000,000원… 치솟은 한국 의사들 연봉 수준

인력·수요 불균형 영향에
연봉 10년새 1억↑
여의사는 남의사70% 수준


국내에서 활동 중인 보건의료인력 20개 직종 종사자 가운데 의사의 연봉이 가장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 규모는 여전히 세계 주요국보다 적은데 국민의 의료이용 건수는 세계적으로도 많아 의사들의 근무 시간과 보수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는 7일 개최된 보건의료인력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2019년 보건의료인력지원법 개정 이후 처음 이뤄진 이번 조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자료를 토대로 20개 직종 면허·자격 보유자 전원의 근무 현황을 포괄했다.

2020년 초를 기준으로 면허·자격을 갖춘 보건의료인력은 총 200만9693명이었다. 2010년부터 연평균 5.3%씩 늘어 10년 새 81만여명 증가했다. 실제 활동 중인 인력은 면허 보유자의 65.7%인 132만835명으로 파악됐다.

의사 면허 등록자는 11만5185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을 밑도는 3.1%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였다. 2019년 기준으로 면허 취득자의 임상 활동 비율은 80%를 넘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았지만, 절대적 임상 의사 수와 의학 계열 졸업자 수는 평균보다 적었다.

의료 수요는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지속적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추세 속에 2019년 국민 1인당 의료이용 건수는 연간 17.2건으로 OECD 평균치(6.8건)의 두 배를 훌쩍 넘겼다.

정부는 이 같은 수요 공급의 불균형이 가파른 임금 상승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의사의 평균 임금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5.2% 증가해 2020년 기준 2억3069만원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2.3% 줄었는데도 20개 직종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치과의사가 1억9490만원, 한의사가 1억85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근무시간도 길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의사 140여명이 참여한 설문 조사에서 병·의원과 요양병원 근무 의사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50시간을 웃돌아 3년 전 조사 때보다 4시간 이상 늘었다. 직역별로는 전공의가 주당 72.9시간으로 최장시간 일하는 것으로 나왔다.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는 표면적으로 심화됐다. 여성 의사의 평균 임금은 연 1억7286만원으로 남성 의사 2억4825만원보다 크게 적었다. 연평균 증가율 또한 4.6%와 5.5%로 차이를 보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관계자는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양태”라며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근무시간의 차이 때문일 수 있어 보다 정교한 분석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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