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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로 연기 변신한 정은채·김준한… “악역 아니라 극히 인간적인 모습 봐달라”

배우 정은채. 쿠팡플레이 제공


최근 화제가 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에서 배우 정은채와 김준한이 연기적 변신을 시도했다. 정은채는 철부지 부잣집 딸로, 김준한은 야망으로 똘똘 뭉친 정치인으로 분했다.

정은채가 연기한 현주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기중심적인 인물이다. 부족함을 모르고 자라서 해맑은 면도 있다. 하지만 악의 없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주인공인 유미(수지)에게 박탈감을 준다. 정은채는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주를 통해) 보지 못한 면을 봤다는 반응이 가장 좋았다”며 “(현주가 가진) 쾌활하고 재밌고 웃긴 면은 평소에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이라고 밝혔다.

그가 ‘정은채’로서 갖고 있던 쾌활함을 연기로 보여줄 기회가 좀처럼 없었으나 현주를 연기하면서 이런 면을 부각했다. 정은채는 현주가 악역이라고 보지 않았다. 그는 “대부분의 인물은 양면성이 있고 인간으로서 부끄러운 부분을 하나씩 갖고 있다. 현주도 그런 걸 표출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살면서 별로 마주 하고 싶지 않은 캐릭터지만 익살스럽고 귀여운 면모도 있는 면을 함께 보여주기 위해 밸런스를 맞춰가며 연기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현주가) 상대적인 박탈감을 주는 캐릭터긴 하지만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는 캐릭터는 전혀 아니라서 인간적으로 보였다”며 “직설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인데, 가끔 혼잣말할 때는 자조적이고 허망함을 내포한 대사들을 하면서 다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정은채는 현주의 모습을 다양한 제스쳐로도 표현하려 했다. 현주는 외국 생활을 한 탓도 있고, 워낙 행동에 제약 없이 자랐기 때문에 모든 동작이 다소 큰 편으로 묘사된다. 가방을 하나 들고 가더라도 손으로 달랑달랑 흔들며 걸었다. 정은채는 “대중은 예전만큼 선악을 구분해서 역할을 보지 않고, 단순한 캐릭터보다는 입체적인 인물에 환호한다”며 “앞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면 다른 모습들도 꺼내서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배우 김준한. 쿠팡플레이 제공

배우 김준한은 자수성가형 사업가이자 서울 시장직을 노리는 야망가 지훈역을 맡았다. 지나치게 목적 지향적인 지훈에게는 유미와 결혼도 야망을 펼치기 위한 수단이었다. 시청자에게 야망가 김준한의 모습은 새롭게 다가왔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봄밤’ 등 전작 캐릭터와 비교하면 완벽한 변신이었다.

사랑 없이 결혼했기에 지훈은 아내인 유미에게 냉담한 남편이다. 실수를 한 운전기사에게 서슴지 않고 폭언을 날린다. 하지만 김준한 역시 지훈을 악역으로 단정하지 않았다. 그는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지’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들은 사실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치적인 행태를 보인다고 볼 수도 있다”며 “그런 인간적인 모습 때문에 이 인물에 공감하게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준한은 앞으로 배우 활동에 대해 “앞으로 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코미디 연기도 해보고 싶다”며 “아직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너무 많다”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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