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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2 감염 비상…베이징 뒤늦게 ‘백신 의무화’

산시성 시안, 中본토 첫 BA.5.2 감염 확인
1주일간 공공장소 방역 강화
미국과 유럽에서도 휴가철 맞아 재확산

지난해 1월 중국 베이징에서 한 의료인이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놓고 있는 모습. 베이징시는 오는 11일부터 공공장소에 들어가기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보여주도록 의무화했다. AP연합뉴스

중국 수도 베이징과 중부 도시 산시성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2 감염 사례가 확인돼 방역 조치가 강화됐다. BA.5 변이가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휴가철을 맞아 관광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산시성 시안시는 지난 2일부터 나흘 동안 29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자 1주일 동안 식당과 술집 등의 운영을 중단했다. 또 1316만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벌였다. 시안 사례는 중국 본토에서 BA.5.2 변이에 감염된 첫 사례다. 베이징에서도 최근 3명이 BA.5.2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7일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하는 BA.5 변이는 기존 변이에 비해 확산 속도가 빠르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기존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도 항체 반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BA.5 변이에 대처하려면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통제 조치가 필요하다며 시안의 ‘7일 봉쇄’가 확산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시는 오는 11일부터 공공장소에 들어가기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의무화했다. 베이징시의 이같은 방침이 공개되자 교민들 사이에선 외국산 백신을 맞고 중국에 입국한 경우 접종 기록이 인정되는지, 접종 완료 기준이 2차인지 부스터샷인지 등에 대한 문의가 빗발쳤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베이징시 당국에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 관광지에서도 BA.5 변이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보다 60% 늘었다. 이중 80%는 BA.5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에서도 지난 주말 신규 확진자가 전주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독일에서도 BA.5 변이가 확산하면서 최근 일주일 동안 50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독일 보건당국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수치”라고 우려했다.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방역 조치를 해제하면서 확진 사실을 신고할 의무를 없애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난 5일(현지시간) 면역 회피 가능성이 큰 BA.5 변이가 우세종이 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1월 80만명까지 치솟았다가 3월 3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후 5월부터 다시 10만명 수준으로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BA.5와 BA.4가 확산하며 최근 2주간 코로나19 감염자가 전세계적으로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 때와 같은 재앙과 혼란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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