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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 이준석 “선거 이기고도 공격당하고 면전서 무시당하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지난 몇 개월 동안 기다렸던 소명 기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무겁고 허탈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교사’ 의혹을 다루는 당 윤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제게 제기된 여러 의혹은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리위 회의는 국회 본청 228호에서 오후 7시를 기해 시작됐고, 이 대표는 9시쯤 모습을 드러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드디어 세 달여 만에 윤리위 소명 기회를 갖게 된다”면서도 “공교롭게도 윤리위 출석을 기다리는 사이에 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고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무엇을 한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JTBC는 이날 이 대표의 성 접대 의혹을 폭로한 배경에 정치인이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음성 파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가 되고 1년이 넘는 기간 동안에 정말 저를 가까이서 본 언론인들은 아실 것”이라며 “선거 기간 동안 목이 상해서 스테로이드를 먹어가면서 몸이 부어 ‘왜 이렇게 살이 쪘나’ 등의 놀림까지 받아가면서 뛰었던 시기 동안에도 누군가는 선거를 이기는 것 외 다른 것도 생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사실 진짜 궁금하다. 달려왔던 지난 1년 동안 저를 보며 뒤에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고 또 뭘 하고자 기다려왔던 것인지, 왜 대선에서 승리를 하고도 어느 누구에게도 축하받지 못했고 대접받지 못했는지,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뒤에도 공격을 당하고 면전에서 무시를 당했는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제가 지금 윤리위에 가서 준비한 소명을 다 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걸 할 마음이나 들지, 그리고 혹시나 가서 감정이 북받쳐 오르지 않을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아마 가장 가까이에서 제가 1년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아는 언론인들이니까 더 이상 길게 말씀을 안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감정이 북받친 듯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면서 여러 차례 울먹이고 눈시울을 붉혔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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