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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꺼 달라” 부탁한 편의점주 뺨 때린 손님

경찰, 편의점 CCTV 확보해 수사 중
편의점 종사자들 “하대 자주 당한다”

인천의 한 편의점 점주가 외부 파라솔에서 흡연하는 손님에게 “담배를 꺼 달라”고 요청했다가 폭행을 당한 순간을 담은 CCTV 영상을 11일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인천의 한 편의점 점주가 술 취한 손님에게 “담배를 꺼 달라”고 요구했다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폭행 상황을 담은 CCTV 영상은 인스타그램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올라왔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논현경찰서는 지난 11일 오후 11시쯤 관내 남동구 장수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술에 취한 손님에게서 맞았다”는 여성 점주 A씨의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편의점 CCTV 영상을 확보하고 A씨를 때린 60대 남성 B씨를 불러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 CCTV 영상을 올리고 피해를 호소했다. 영상을 보면 A씨는 편의점 밖 파라솔 의자에 앉은 남성 2명에게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모아 무언가를 요청했다.

B씨는 남성 2명 중 하나였다. 앉아 있던 B씨는 일어나 A씨에게 다가가 한 차례 손을 들어 위협적인 태도를 취했다. 이에 B씨의 지인으로 보이는 다른 남성이 말리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B씨는 A씨의 몸을 밀치고, 오른손으로 뺨을 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A씨는 “버스정류장 근처이고 (편의점 건물의) 윗집은 가정집이다. 야외 파라솔은 금연구역이라 머리를 조아리고 두 손으로 빌면서 담배를 꺼 달라고 정중히 부탁을 드렸다”며 “(B씨는) 술에 잔뜩 취해서는 ‘내 동네에서 누가 뭐라 하냐’ ‘뭐라는 사람이 있으면 데려오라’ ‘말이 많다’며 갑자기 밀치고 얼굴을 때렸다”고 설명했다.

보배드림에서 이 글은 등록 20시간 만인 오후 2시 현재 9만5000건이나 조회됐다. 이 커뮤니티는 차량용 블랙박스나 거주지 CCTV를 올려 사건·사고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회원들이 상당수 활동하고 있다.

SNS로 퍼진 영상은 특히 편의점 종사자들의 공분을 끌어냈다. 자신을 편의점 아르바이트 직원이라고 소개한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일상에서 벌어지지 않는 시비가 유독 편의점 직원용 복장만 입으면 발생한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나 점주를 하대하는 사람이 많다”고 토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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