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왈” 소화전에 반려견 묶고 병원 간 견주 [사연뉴스]

한 견주가 소화전에 반려견 묶고 병원가
묶인 강아지, 날뛰며 큰 소리로 짖어
“행인 물 수도” “공용 소화전에 묶다니” 논란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 보유 인구가 많아지면서 반려견 관리를 둘러싼 논란은 우리 사회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펫티켓’(펫+에티켓)을 어느 수준까지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곤 하는데요.

최근에는 견주가 자신의 반려견을 길거리 소화전에 개줄로 묶어둔 채 근처 건물 병원으로 들어갔다는 목격담이 전해져 온라인 공간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아지를 길거리 소화전에 묶어두고 가는 사람을 봤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목격담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점심 먹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이 같은 상황을 봤다고 전했습니다.

한 견주가 귀여운 강아지를 길거리 소화전에 개줄로 묶어두고는 “병원 갔다 금방 올 테니 여기서 기다려”하고는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건데요.

견주가 시야에서 멀어지니 강아지는 불안해하며 사방팔방으로 뛰면서 크게 짖기 시작했습니다.

A씨는 강아지가 너무 크게 짖기에 견주를 향해 “이렇게 두고 가면 어떻게 하느냐. 차라리 집에다 잠깐 두고 나와라”라고 했지만 견주는 대답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A씨는 강아지가 너무 불안에 떨었고 짖는 소리도 컸다고 전했습니다. 위협을 느껴서 행인을 물 수도 있는데 이렇게 하는 건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A씨는 지적했습니다. 병원에 갈 거면 집에 잠깐 두고 오는 게 낫지 않느냐는 건데요.

A씨의 글에 누리꾼들은 “불안해하는 개를 야외에 방치해선 안 된다” “날씨도 더운데 짧은 시간도 아니고 병원 가는 길에 묶어 놓고 가는 건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잠깐 커피를 픽업하거나 편의점에 다녀오는 정도가 아니라면 개를 길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주인이 방치한 사이 목줄이 풀릴 경우 개물림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마트 입구 앞이나 에스컬레이터에 묶어 놓은 개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경험담을 풀어놓는 누리꾼도 있었습니다.

특히 위급상황에 사용될 수 있는 소화전을 반려견을 묶어 놓는 용도로 써선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는데요.

자신을 소방관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만약 불나서 소화전을 사용하려는데 개가 (소방관을) 문다면 견주가 책임질 건가”라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일차적인 문제는 반려견을 소화전에 묶은 것이라는 게 누리꾼의 설명입니다.

반면 짧은 시간 볼일을 보는 정도라면 문제가 없고 해외에서는 반려견을 묶어두는 장소가 따로 있어서 개만 따로 묶어 놓는 것 자체는 자주 있는 일이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실내에 개를 데리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인데요.

한 누리꾼은 “견주가 어떤 사정이 있었을지 모르는데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했습니다.

병원에 다녀온다면서 소화전에 개를 묶어두고 간 견주. 짧은 시간 볼일이라면 괜찮은 걸까요.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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