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4개월만에 1800원대로…“하락세 이어질듯”

서울 평균 1952.59원
경유 가격 역전 현상은 그대로

3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국내 휘발윳값이 꾸준히 떨어지면서 4개월여 만에 ℓ(리터)당 1800원대로 내려왔다. 휘발유·경유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오후 2시 기준)은 ℓ당 1897.74원으로 집계됐다. 1900.44원이던 전날보다 2.7원 떨어지면서 지난 3월 9일(1892.4원) 이후 처음으로 1800원대에 진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1952.59원)의 휘발유 가격이 제일 높았고, 대구(1838.8원)가 가장 낮았다. 경유 판매가는 ℓ당 1982.9원으로 전날보다 2.42원 떨어졌다.

국내 휘발윳값은 국제 유가 급등 등의 여파로 5월 첫 주부터 8주 연속 치솟았다. 6월 30일엔 2144.9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7월 들어 유류세 인하 폭 확대(30%→37%),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4주 연속 내림세로 전환됐다.

경윳값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 1998.46원으로 5월 23일(1998.38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2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연내 정점이었던 6월 30일(2167.66원)과 비교하면 한 달도 안 돼 169.2원 하락했다. 그럼에도 경유가 휘발유보다 100원 가량 비싸 ‘가격 역전’ 현상은 계속됐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7월 4주차(25~28일)에 전주보다 0.1달러 하락한 배럴당 103.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1.2달러 하락한 배럴당 138.5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국제 경제 상황과 생산량 증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정세 변화 등에 따른 변동 가능성도 있다. 7월 4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러시아의 유럽 가스공급 축소 발표, 미국 상업 원유 재고 감소 등의 여파로 소폭 상승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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