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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원격 근무 대안될까…미국은 원격 근무 양분화 움직임

뉴욕타임스 “미국 기업, 근무 환경 양분화”

직방의 메타버스 소마에서의 회의 모습. 직방 제공

한국 기업들의 원격 근무제 확대 도입에 대한 대안으로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 원격근무가 늘면서 가상 사무 공간을 임대하거나 원격근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ABC 뉴스는 지난달 31일 “한국에 기반을 둔 유니콘 기업 등은 지속가능성이 뛰어나고 비용면에서도 합리적인 메타버스로 이전하기 원하는 기업들을 위해 (가상의) 사무실 공간을 임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BC는 프롭테크(첨단 기술을 접목한 부동산 산업) 직방을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직방은 지난 5월 가상 오피스 ‘소마(soma)’를 시작했다. ‘소마 월드’로 알려진 이 메타버스안에는 업무를 위한 본관, 3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컨벤션 센터와 직방 본사가 있다. 오프라인 근무 공간의 물리적 제약이 사라지면서, 가상공간 소마 내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인터넷이 연결된 도시나 국가 어디서나 로그인 할 수 있다.

가상 오피스 소마에는 직방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입주해 있다. 30층 높이의 프롭테크 타워에서는 2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소마 이용자들은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일하거나, 다른 회사 직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공유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심지어 길을 따라 가상 산책을 할 수도 있다.

소마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직방에 임대료나 관리비를 내지 않는다고 한다. 여선웅 직방 부사장은 “가능한 한 많은기업에 ‘대면형 원격근무’라는 새로운 업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ABC는 미래형 근무환경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기업들로 빅테크 기업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은 증강현실과 가상 현실 기술을 사용한 미래형 근무 공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버스 등 원격근무로 인해 근무환경의 제약이 축소되자 최근 해외 각국에서는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가 재조명받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는 온라인에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공간 제약 없이 재택·이동 근무하며 자유롭게 생활하는 이들을 말한다.

BBC방송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디지털 노마드 비자’ 사례를 보도하기도 했다. UAE는 새로운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유효기간 1년짜리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출시한 바 있다. 실제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온 줄리엔 트렘블레이(31)는 해당 비자 덕분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두바이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메타버스 등 원격 근무가 기업에 정착될지는 코로나19 이후 근무 방식 등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원격 근무 자체가 줄고 있고, 지역별로 그 차이가 천차만별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팬데믹이 시작된 지 2년이 넘은 지금, 미국 기업의 근무 환경은 양분화됐다”며 “일부는 코로나19 이전과 상황이 비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중소도시 근로자들이 미국 대도시 근로자들 보다 빨리 사무실 현장으로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30만명 미만의 도시에서 재택 근무 비율은 2020년 10월 약 42%에서 올 봄 27%로 하락했다. 미국 10대 대도시의 재택 근무 비율도 50%에서 약 38%로 하락했다고 NYT는 전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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