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댕댕이 잘 크고 있나?” 5만마리 추적한 성장도표 살펴보니 [개st상식]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지원(39·가명)씨는 생후 3개월 된 수컷 말티푸(말티즈와 미니어처 푸들의 교배종) 쿠키를 입양해 두 달째 기르고 있습니다. 1.65㎏이던 체중이 2주 만에 2.45㎏으로 늘어날 만큼 쿠키는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문제는 반려견의 경우 발육 상태를 비교할 만한 표본이 없어 보호자 스스로 반려견의 비만도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지원씨는 “5살 딸의 경우에는 보건복지부가 제공한 성장도표가 있어 점검하기 편한데 반려견은 관련한 표준이 없어 비만 여부를 판단하기 모호하다”고 말합니다.

사람에게는 신생아 때부터 월령에 맞게 잘 성장하는지 점검할 수 있는 성장도표(growth chart)가 존재합니다. 부모들은 성장도표가 제시하는 키, 몸무게 등 표준치를 기준으로 자녀의 올바른 성장과 발달을 챙길 수 있습니다. 그 중요성을 인정해 보건복지부에서 10년마다 성장도표를 수정 발표할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반려견의 경우는 어떨까요? 쿠키 사례에서 보듯 퍼피에서 성견으로 자라는 생후 1년의 성장도표가 있다면 매우 유용할 겁니다. 최근 국내 반려인들도 참고할 수 있는 반려견 성장도표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펫푸드기업 로얄캐닌이 소속된 마즈 펫케어(Mars Petcare)의 월썸연구소가 건강한 반려견 5만 마리의 성장을 관찰해 제작 발표한 반려견 성장도표입니다.

로얄캐닌의 곽영화 수의사는 “반려견 성장도표는 어린 반려견의 시기에 따른 발육 기준을 제시하는 유용한 도구”라며 “성장도표를 활용하면 반려견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적절한 영양을 제공할 수 있다”고 소개합니다.

반려견 성장도표, 이렇게 활용하세요

반려견 성장도표는 성견 시 예상 체급(총 다섯 단계로 ▲6.5㎏이하 ▲6.5~9㎏ ▲9~15㎏ ▲15~30㎏ ▲30~40㎏) 및 성별(▲수컷 ▲암컷)에 따라 총 10가지 표로 구성됩니다. 믹스견 또는 유기견과 같이 부모견 확인이 어려울 경우에는 수의사와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성장도표를 활용하면 성견이 되기까지 1년간 매주 적정 체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반려견이 같은 체급 내 상위 몇%에 속하는지 9개 분위로 구분할 수 있어 흥미롭지요.

월썸연구소가 개발한 성장도표. 로얄캐닌 제공

국내 반려견으로 흔한 수컷 포메라니안을 예시로 살펴볼까요? 수컷 포메라니안의 성견시 예상 체중은 6.5㎏ 이내이므로 해당 성장도표를 보면 됩니다. 측정 체중이 14주차에 2, 18주차에 2.4을 기록했다면 6분위(상위 25%)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초기 체중을 통해 반려견이 특정 분위에 속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나요? 그렇다면 해당하는 성장곡선에 따라 자라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만일 체중이 갑자기 2개 분위 이상 이탈한다면 과체중 혹은 영양부족이 우려됩니다. 수의사로부터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받는 게 바람직합니다.

성장도표를 활용하려면 정기적인 체중 측정을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령까지는 매월, 그 이후에는 3개월마다 체중을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수의사 등 전문가 지도에 따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정확한 성장 기록을 토대로 적절한 처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반려견 및 반려묘의 성장도표는 해당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https://www.waltham.com/resources/puppy-growth-charts

반려동물도 영양가이드 제시하는 미국, 유럽연합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반려문화 선진국에서는 성장기, 성년기 등 생애 주기에 맞는 영양학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성장 시기에 맞춰 최적의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사료협회(AAFCO)는 반려견의 생애주기를 ▲성장 및 임신수유기 ▲성견 시기로 나누고, 필수 아미노산 10종, 필수 지방산 3종, 미네랄 12종, 비타민 11종 등 총 36가지의 영양소 함량을 제시합니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사료 제조시 AAFCO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EU의 영양 가이드라인인 FEDIAF의 경우에는 반려견의 생애 주기를 ▲활동성이 낮은 성견 ▲활동성이 높은 성견 ▲14주 이하의 자견 ▲14주 이상의 성장기 자견 4단계로 나누고, 40여 종의 필수 영양소에 대한 최소 요구량은 물론 미량의 영양소까지 필수 요구량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로얄캐닌, 성장기 동물을 위한 3단계 영양솔루션 제공

반려동물에게 건강한 삶을 선물하려면 성장기에 양질의 영양을 제공해야 합니다. 특히 어미로부터 물려받은 모체항체가 감소하고 자체 면역력을 키워야 하는 생후 1~2개월의 면역력 부족 시기를 무사히 넘기려면 맞춤형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로얄캐닌 곽영화 수의사는 “미국과 유럽연합에서는 반려동물 연령에 따른 영양학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정도로 시기별 영양소 공급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출생 직후 1년은 평생 건강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이므로 반려견에게 필수 영양소를 함유한 맞춤사료를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펫푸드기업 로얄캐닌은 반려견의 성장기를 3단계로 구분해 맞춤 영양제품을 제시한다. 로얄캐닌 제공

로얄캐닌은 첫 1년 성장기를 3단계로 구분해 시기 별로 최적화한 제품을 권장합니다. 1단계는 출생 직후~생후 1개월까지로, 모유 섭취를 서서히 줄이고 사료로 전환하는 시기입니다. 이 때는 모유와 가까운 유당과 단백질을 함유한 로얄캐닌 ‘베이비독 밀크’ 분유가 적합합니다. 2단계는 스스로 면역력을 키워야 하는 생후 1~2개월 시기로, 비타민 등 다양한 면역계 영양소를 제공해야 합니다. 로얄캐닌 ‘미니 스타터’는 비타민 C와 E, 루테인, 타우린, 베타카로틴 등을 비롯해 장내 유익균 성장을 돕는 활성화 성분이 함유돼 튼튼한 면역력 구축을 돕습니다. 생후 3~10개월은 지능이 형성되는 3단계 시기입니다. 로얄캐닌은 두뇌 발달에 중요한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 EPA/DHA 성분이 풍부한 ‘퍼피’ 제품군을 제시합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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