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 나섰다… 이준석 “명예로운 결말? 후회 없는 결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요즘 들어 명예로운 결말 이야기하는 분들에게 저는 항상 후회 없는 결말을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자신은 끝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후회 없는 결말이 결과적으로 명예롭기도 하고 당과 국가에 건전한 경종을 울리는 결말이었으면 하는 기대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년이나 남았기에 개인 이준석이 피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5년이나 남았기에 조기에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5년에 비겁했던 그들은 2022년에도 비겁했다”며 “그 비겁함이 다시 한번 당의 위기를 초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기인 2015년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의 유승민 원내대표가 국회법 개정 파동 끝에 사퇴한 일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해 6월 박 전 대통령은 상위법을 침해하는 시행령에 국회가 시정 요구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민들이 배신의 정치인을 심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유 원내대표는 친박근혜계 인사들의 공격을 받은 끝에 7월 물러났다.

이 대표의 발언은 자신은 끝까지 물러나지 않고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당시 친박계를 현재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계에 빗댄 것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이날 비대위 전환을 추인한 상임전국위원회에도 포문을 열었다. 그는 상임전국위 개최 전 “(오늘) 당이 비상상황인지 표결한다는데, 결국 현재 당의 최고위 구성원은 누군가. 비상이라고 하면 직무대행인 원내대표는 사퇴했나. 최고위원은 몇 명이 사퇴한 상태인가”라며 “정작 사퇴하지 않았는데 ‘어쨌든’ 비상이라는 코미디를 오늘 목격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임전국위 이후에는 “코로나로 집합금지가 있는 상황도 아닌데 ARS(자동응답) 전국위까지 하나”라며 “공부모임한다고 국회에 수십, 수백명씩 모이다가 전국위는 ARS로 해야 하는 이유는 또 뭔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비대위 전환 결정에 대해 법원에 효력정지 소송과 가처분 신청 제기를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 모임인 ‘국민의힘 바로세우기’에서 500명 이상이 모이면 집단 소송을 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모임은 지역 당원협의회 사무실에 헌법 제8조 2항(정당은 그 목적·조직과 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한다)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이고 오는 7일 저녁 8시2분 SNS 게시물을 동시에 올리는 행동을 계획하고 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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