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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 못 이겨” 잔나비, 록 페스타 무례 발언 논란 해명

지난 6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2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인 밴드 잔나비와 열광하는 관중들 모습. 주관사 제공, 잔나비 인스타그램 캡쳐

밴드 잔나비가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에서 보인 태도와 발언 등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사과했다.

잔나비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NOTICE(공지)’ 글을 올려 “어제 공연 중 발언에 대해 말씀드린다”면서 “꿈에 그리던 무대와 멋진 관객분들 앞에 서 있다 보니 흥분에 못 이겨 가벼운 말로 타 밴드와 팬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의도는 절대 그런 뜻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그런 실언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사과하고 “더욱더 좋은 음악과 공연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썼다.

잔나비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 인스타그램 캡쳐

잔나비는 해당 글에 전날 공연 모습이 담긴 사진도 여러 장 함께 올렸다. 자신들이 공연 중인 무대 위 모습과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이 담긴 사진들로, 현장 분위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보여주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잔나비가 사과한 문제의 발언은 ‘2022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둘째 날인 지난 6일 무대에 올라 공연 도중 나왔다. 당시 잔나비는 마지막 메인 무대, 즉 헤드라이너인 미국 밴드 뱀파이어 위켄드의 직전 순서로 무대에 섰다. 헤드라이너는 페스티벌처럼 여러 가수가 참여하는 공연에서 최종 주 무대를 장식하는 대표팀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팀 바로 앞 공연을 하던 잔나비가 관중을 향해 “저희가 2014년 펜타포트 슈퍼루키로 제일 작은 무대의 제일 첫 번째 순서로 시작해 야금야금 여기까지 왔다”면서 “고지가 멀지 않았다. 한 놈만 제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팀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전하고 싶다. 펜타포드는 우리가 접수한다”고도 했다.

잔나비는 마지막 곡을 부르면서 “여러분 이제 집에 가시라. ‘컴백홈’ 들려드리고 저희도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 이후 트위터 등 여러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잔나비의 언행과 태도가 헤드라이너이자 다음 무대를 준비 중이던 뱀파이어 위켄드는 물론, 그들을 기다리는 팬들도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잔나비는 이날 자신의 곡을 부른 뒤 앙코르곡을 불렀는데, 이 역시 다른 동료 밴드를 배려하지 않은 태도로 비판받았다. 페스티벌 특성상 각 팀에 할당된 시간이 있는데, 잔나비의 앙코르 때문에 같은 시간 다른 구역에서 무대를 가져야 했던 미국 밴드 데프헤븐의 공연이 8분가량 지연됐다는 것이다. 통상 마지막 무대인 헤드라이너만 앙코르곡을 하는데, 잔나비가 8분 가까이 앙코르 무대를 한 것 자체가 비매너라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5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2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참가자들이 밴드 크라잉넛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잔나비의 태도는 페스티벌 첫날이었던 지난 5일 무대에 섰던 밴드 크라잉넛의 마지막 멘트와도 비교됐다. 크라잉넛은 그날 공연의 헤드라이너이자 다음 공연 팀인 밴드 넬을 소개하면서 “다음은 우리가 사랑하는 넬 공연이다. 우리도 무대 아래로 내려갈 테니 함께 놀자”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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