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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도사가 룰루로 W부터 선마한 이유는?

LCK 제공

외나무다리에서 친정팀을 마주하게 될까. DRX ‘베릴’ 조건희는 플레이오프에서 그의 전 소속팀이기도 한 담원 기아와 대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DRX는 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에 2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9승째(+7패 +2)를 달성해 정규 리그 6위 이상의 성적으로 완주를 확정지었다.

6위와 7위의 2라운드 막바지 대결, 사실상 플레이오프행 티켓이 걸린 매치였다. DRX가 막차에 탔고, 6승10패(-12)가 된 광동은 잔여 경기(2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9승을 찍을 수 없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정규 리그 종료까지 팀별로 두 경기씩만 남겨놓은 가운데 담원 기아, KT 롤스터, DRX가 나란히 ‘9승 라인’에 섰다. DRX는 다음 주에 KT,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해 마지막 순위 상승을 노린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조건희는 “길고 길었던 시즌이 비로소 다 끝나간다”며 “다음 주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 때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는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2대 0으로 깔끔하게 이겨 기분이 좋다. 광동은 우리와 비슷하게 강하게 몰아치기보다는 자신들의 템포에 맞춰 게임하는 걸 선호하는 팀이다. 우리도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고 우리만의 템포로 풀어가고자 했다. 경기 내용이 압도적이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상대보다 싸움을 조금 더 잘했던 게 승인이라 본다.”

-두 세트 모두 비슷한 밴픽 구도가 나왔다. 오늘 DRX가 준비해온 전략의 핵심은 무엇이었나.
“상체, 그중에서도 미드·정글 싸움에서 이긴 게 중요했다고 본다. 제리 대 시비르 구도가 나오면 바텀은 서로 파밍하는 양상이 나온다. 다른 팀들 간 경기를 봐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에는 상체 선수들이 어떻게 상황을 설계하고, 팀의 이득을 만들어주는지가 중요하다. 오늘은 그런 상체 싸움에서 우리가 앞섰다.”

-바텀에서는 두 세트 연속으로 시비르 대 제리 구도가 나왔다.
“시비르는 제리에 비해 난이도가 쉽다. 제리는 시비르보다 잘해야 하지만, 제리를 잡은 파일럿의 실력이 뛰어나다면 살릴 수 있는 장점이 많다. 이 두 챔피언에 대한 평가는 각 팀의 조합이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서로 할 만한 구도다.”

-‘데프트’ 김혁규를 보좌하기 위해 룰루를 선택했다. 보통 룰루 플레이어들은 ‘도와줘, 픽스!(E)’의 레벨을 3까지 높인 뒤 ‘변덕쟁이(W)’를 선 마스터한다. 조 선수는 이날 E 스킬의 레벨을 1 이상 올리지 않고 W 스킬부터 마스터했다.
“룰루는 일종의 메이지 서포터다. 라인전을 세게 풀어나가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챔피언이다. 하지만 시비르 대 제리 구도에서는 아무리 라인전을 공격적으로 해도 상대방이 큰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 딜 교환이 생각보다 자주 나오지 않아서 그렇다.
룰루 유저들이 E 스킬의 레벨부터 올리는 건 라인전에서 상대를 거세게 견제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견제 가능한 구도가 안 나온다면 그 스킬부터 배울 이유가 없다. W 스킬의 레벨부터 올려서 버프 지속 시간을 늘리고, 같은 팀 원거리 딜러가 빠른 이동 속도를 활용해 편하게 딜 교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낫다.”

-플레이오프를 잘 치르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나.
“플레이오프는 경험이 정말 중요하다. 정규 리그와 플레이오프는 완전히 다른 무대다. 큰 무대에서 경기를 치러보거나, 다전제 경기를 소화해본 선수와 그러지 않은 선수 사이에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존재한다. 번지 점프를 처음 해보는 사람과 이미 열 번 뛰어본 사람은 번지대 앞에 섰을 때 심리상태가 다르지 않겠나.”

-조 선수는 ‘운명론자’로 알려졌다. DRX는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팀을 만날 ‘운명’인가.
“남은 대진과 일정을 고려하면 담원 기아를 만날 확률이 가장 높다고 본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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