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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운동장 테러” 글… 경찰, 즉결심판 대신 재수사

당초 즉결심판 처벌에서
원점 재수사 방침 변경


지난 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을 폭탄 테러하겠다는 글을 온라인에 올려 대피 소동을 불러일으킨 20대 남성에 대해 경기북부경찰청이 재수사에 나선다.

당초 수사를 맡은 경기 고양경찰서는 이 남성을 즉결심판에 넘기려 했지만, 상급 기관인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건의 중요도가 상당하다고 판단해 재수사에 나선다.

앞서 20대 남성 A씨는 지난 7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 전사’라며 잠실종합운동장에 오전 중 3차례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같은 테러 예고 글로 ‘서울페스타 2022’ 개최 준비를 하던 작업자 1000여명과 운동장에서 연습 중이던 LG트윈스 선수단이 한때 대피하고 경찰이 폭탄 수색 작업을 벌였다. 문제의 게시글은 나중에 삭제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며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고양경찰서는 A씨가 중증 지적장애가 있고 실질적인 위협은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해 경범죄 처벌법을 적용, 즉결심판에 회부해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즉결심판은 20만원 이하의 벌금형 등에 해당하는 경미한 범죄 사건에 대해 경찰서장 청구로 약식재판을 받게 하는 제도다.

그러나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건의 중요도가 상당하다고 판단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나 업무방해 혐의 적용 가능성까지 포함해 사건을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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