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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 체제로 9일 전환…‘이준석 후유증’ 털어내기 주력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9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비대위원장에는 5선의 주호영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주호영 비대위’는 ‘이준석 후유증’을 털어내고, 일하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되찾는 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9일 전국위원회와 화상 의원총회를 연달아 열고 주 의원을 위원장으로 추대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오는 12일부터 비대위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이견을 빚었던 조기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내년 초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와 당내 ‘친이준석’ 세력이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반격에 나설 경우 비대위 체제가 초반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8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9일 열리는 전국위와 의원총회 준비에 집중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법적 논란의 불씨를 없애기 위해 절차적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비대위 이후 전당대회 시점은 내년 초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대위의 임기나 성격은 비대위원장이 정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 등은 ‘2개월 단기 비대위’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9~10월쯤 조기 전당대회를 열고 최대한 빨리 공식 지도부를 선출해 당의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소 5개월 이상 ‘주호영 비대위’를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현재로선 다수로 파악된다.

한 친윤 의원은 “9월부터 12월까진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예산안 심의 등이 이어지기 때문에 올해 안에 전당대회를 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최소한 올해 말까지는 비대위 체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당대회 시기를 둘러싼 논란은 매끄럽게 정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이준석 대표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지도부 가운데 이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 꼽히는 정미경 최고위원과 한기호 사무총장, 홍철호 전략기획부총장, 강대식 조직부총장은 8일 일제히 사퇴했다.

정 최고위원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를 향해 “당을 더 혼란스럽게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 총장도 입장문을 내고 “새로운 비대위를 필두로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대위 체제에 힘을 실은 것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비대위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정 최고위원 등의 사퇴에도 기존 입장을 유지하느냐’는 국민일보 질의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비대위가 출범할 경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한 상태다.

비대위를 반대하는 당원 모임인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측도 이 대표와 별개로 당을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8일 기준으로 약 1400명의 책임당원이 국바세 측에 집단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환 정현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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