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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마친 尹대통령…“제가 할 일은 초심 지키며 국민 뜻 잘 받드는 것”

여름휴가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약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제가 국민들께 해야 할 일은 국민들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그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와 강조한 키워드는 ‘국민의 뜻’과 ‘초심’이었다.

윤 대통령은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20%대로 추락하고 ‘취학 연령 하향’ 등 정책에 대한 민심 이반이 감지되자 자세를 한껏 낮췄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출근길 문답에서 휴가 복귀 소감을 묻는 질문에 “1년 여 전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고 운을 뗐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선거 과정, 취임 이후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고 돌이켜 보니 부족한 저를 국민들이 길러내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주신 국민들께 감사한 마음을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 참여 여부와 관련해서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관련 부처와 잘 살피고 논의해서 우리 국익을 잘 지켜내겠다”며 “지금 정부 각 부처가 그 문제를 철저히 우리 국익의 관점에서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민주주의 정치라는 것이, 국정운영이란 것이 우리 언론과 함께하지 않고는 할 수 없으니, 다시 오랜만에 여러분을 뵀는데 많이 도와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내부총질’ 문자와 관련한 질문엔 답하지 않고 집무실로 향했다.

윤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을 한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13일 만이다. 출근길 문답은 ‘내부총질’ 문자 노출 사태 이후 외부 현장 일정과 연이은 여름휴가로 중단됐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가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 오찬에서도 “국민 뜻을 거스르는 정책은 없다”며 “중요한 정책과 개혁 과제의 출발은 국민의 생각과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는 과정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취학 연령 하향’ ‘외고 폐지’ 등 정부 교육정책에 대해 학부모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나오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한 총리는 아울러 이날 국정 현안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국민 뜻과 눈높이에 맞춘 국정운영 등 국정 쇄신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여느 때보다 추석이 빠르고 고물가 등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맞는 명절인 만큼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비상한 시기인 만큼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과감한 추석 민생 대책을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국민을 더 세심하게 받들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추석이 다가오고 있으니 지금부터 물가 관리를 철저히 하고 민생을 빈틈없이 챙기라”고 지시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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