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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 부총리 사퇴 “많이 부족했다…모든 논란, 제 불찰”

‘만 5세 입학’ 학제 개편안 논란 속
취임 34일 만에 사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거취와 관련해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자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5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지 34일 만이다.

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부총리는 “제가 받은 교육 혜택을 국민들에게 되돌려 드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달려왔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박 부총리는 이어 “학제 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이라며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부총리의 사퇴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국무위원 사임 첫 사례다.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을 둘러싼 혼선 등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역대 교육부 장관 중에서는 임기가 5번째로 짧은 ‘단명’ 장관으로 기록됐다.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1년 낮추는 학제개편안을 이르면 2025학년도부터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교육공약이나 교육부의 국정과제 등에서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내용이라 발표 직후부터 교육관련 단체, 학부모, 교사들 사이에서 반발이 일었다.

박 부총리는 2001년 혈중알코올농도 0.251%의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된 점, 교육정책을 다뤄보지 않았다는 점 등으로 비판의 대상이 됐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휴가 기간 여러 인사로부터 민심을 청취했고 박 부총리의 거취를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3일 오후 광주 서구 서석고에서 단체사진을 찍은 뒤 마스크를 다시 쓰고 있다. 연합뉴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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