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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앞발만 잡고 산책”… 부산 학대 피해견 구조

강아지 다리 슬개골 탈골·유선 종양

부산에서 한 견주가 강아지를 앞발만 잡고 거리를 다니는 모습. 인근 주민들로부터 제보를 받은 동물보호단체는 지난 7일 견주로부터 이 강아지를 구조했다고 9일 밝혔다. 동물보호단체 학사모 SNS 캡처

부산에서 견주에 의해 인형처럼 다뤄지며 학대를 당한 강아지가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됐다.

동물보호단체 학사모(학대견을 돕는 사람들의 모임)와 캣치독은 지난 7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9일 밝혔다. 생후 1년도 안 된 이 강아지는 병원 검진 결과 다리 슬개골 탈골 3~4기와 유선 종양을 진단받았다.

동물보호단체는 견주 A씨가 쓰레기로 가득한 차량 안에 강아지를 키우고, 마치 인형을 다루듯 앞발만 붙잡고 거리를 다닌다는 주민의 제보를 받고 구조에 나섰다. 주민들은 강아지를 키우던 차량에 대해 “폐차 직전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구조 당시 강아지. 동물보호단체 학사모 SNS 캡처

동물보호단체들은 긴급 구조에 나섰지만, 견주의 반대로 몇 차례 실패했다. 해운대구청으로부터 학대 강아지 긴급 분리 조치 권한을 위임받은 이들은 지난 7일 A씨 자택을 방문해 강아지를 구조했다. A씨는 2년 전에도 40도 이상으로 기온이 오른 차량 안에 또 다른 강아지를 키우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캣치독 관계자는 “구조 당시 강아지는 건강이나 위생적으로 매우 나쁜 상태였다. 상당한 불안감도 가지고 있었다. 현재는 안정된 상태”라며 “조만간 관련 단체와 만나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고발장을 접수하고 A씨를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원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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