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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폭우 자택 대응’ 논란에… 강승규 “재난 정쟁화”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달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제안 심사위원회 출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 전화 대응’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 계신 곳이 곧 상황실”이라고 반박했다.

강 수석은 1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지난 8일 집중호우가 내릴 당시에 왜 차를 못 돌렸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수석은 “이미 차를 돌릴 수 없는 (시간에) 퇴근을 하고 계셨던 것 같다”며 “그 상황에서 밤 9시부터는 이미 서초동 지역 주변에 침수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어디에 계셨는가를 놓고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고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무책임한 공격”이라며 “대통령의 관저가 아직 입주하지 않은 상황에서 잠시 사저에 머무르는 것을 공격하기 위한 야당의 프레임일 뿐”이라고 되받았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 또 피해가 가장 컸던 서울시장 등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을 했는데도 야당은 국민이 고통을 겪는 재난을 정쟁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수석은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또 퇴근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비에 대한 예고가 있다고, 비가 온다고 대통령이 퇴근하지 않는가”라며 “폭우 피해가 발생했다면 모르겠지만, 대통령이 퇴근할 때는 저희도 다 일상적으로 약속도 가고 있었다. 약속된 미팅이라든지 예정 등이 무작정 미뤄지거나 연기될 수 없지 않은가”라고 했다.

강 수석은 “(윤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고 총리께서 여러 상황에 대한 대응을 해서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컨트롤 하지 않아서 어떤 사고가 났는가. 사고를 컨트롤하지 않은 상황이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문재인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신도 아니고, 전화기 몇 대로 어떻게 재난 상황을 관리하고 점검한다는 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비판했다.

윤 의원은 “기본적으로 일을 하려면 위기관리센터로 가셔야 한다”며 “위기관리센터는 전국 240여개의 시군구를 연결할 수 있다. 서초동 아파트에서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리한 용산 집무실 이전”이라며 “청와대를 기준으로 보면 집무실과 관저, 위기관리센터가 차량으로 1분 이내에 있다. 수십년간 대한민국 정부가 위기관리를 해 오는 과정에서 가장 효율화된 시스템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정부 인사인 탁현민 전 대통령 비서실 의전비서관도 YTN 라디오에서 “통제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정리를 해주는지에 따라 상황이 빨리 마무리된다. 대통령이 위기 상황에서 빨리 대응 회의를 주재해야 하는 이유”라며 “한자리에 모여서 정리를 해줘야 하는데 그것을 자택에서 전화로 했다”고 윤 대통령의 폭우 피해 대응을 비판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계시는 곳이 상황실이라는 것은 옳은 얘기지만, 국민 정서는 대통령이 상황실 또는 현장에서 지휘하길 바라는데 기분이 상한 것 같다”며 “국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빨리 공관에 가서 제대로 집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서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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