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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6곳에 대용량 배수터널 만든다…강남엔 100년 빈도 호우 대응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 구로구에서 전날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우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시가 2011년 이후 중단됐던 상습침수지역 6곳에 대한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은 대용량의 물을 모아 흘려보낼 수 있는 방재용 지하터널이다.

서울시는 또 시 전역을 최소 50년 빈도의 호우를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강화하고, 특히 강남 지역은 100년 빈도의 집중호우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 피해가 발생해 서울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2011년 이후 중단됐던 상습침수지역 6곳에 대한 빗물저류배수시설 건설을 향후 10년간 1조5000억원을 집중 투자해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도시 치수관리 목표를 대폭 상향시키겠다”며 “시간당 처리용량을 현재 30년 빈도 95㎜ 기준을 최소 50년 빈도 100㎜, 항아리지형인 강남의 경우 100년 빈도, 110㎜를 감당할 수 있도록 목표를 상향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11년 만에 상습침수지역 6곳에 대한 대심도 빗물저류 배수시설을 다시 추진한다.
오 시장은 2011년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하자 10년간 5조원을 투입해 빗물 터널을 광화문, 사당역, 강남역 등 7곳에 건설하겠다고 했지만, 박원순 전 시장 시절 공사가 1곳으로 줄어들면서 양천구 신월동에만 들어섰다.

시는 우선적으로 강남역 일대와 도림천, 광화문 지역에 빗물 터널을 2027년까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사당역과 강동구, 용산구 일대에는 2030년까지 설치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대심도 빗물터널 건설과 병행해 기존 하수관로 정비, 소규모 빗물저류조, 빗물펌프장 건립 등 추진에도 총 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대책의 구체적인 실행 준비를 위해 재난기금 등 관련 재원을 즉시 투입하겠다”며 “6곳 실태와 여건, 설치 방법과 규모 등 방향 설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하반기에 추진하고, 2023년 예산에 설계비 등을 반영해 이후 절차를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와 동시에 자치구에 특별교부금 300억원도 긴급 지원한다. 지원된 예산은 도로 등 시설물 피해복구와 이재민 임시 거주지 마련 등에 투입될 방침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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