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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장관 “북, 연합훈련 앞두고 도발 가능성”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혁신 4.0' 추진단 2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오는 22일 시작되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계기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UFS 연습을 계기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면서 UFS 연습의 성공적인 시행을 보장할 수 있도록 지휘관들의 내실 있는 준비와 엄정한 기강을 확립하라”고 지시했다.

군 당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한국형 3축 체계와 한·미연합연습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점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이 전략적·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다연장로켓포) 사격 등의 최소 21차례 무력시위를 감행했다. 다만 미사일 발사는 지난 6월 5일 평양 순안 등 4곳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연달아 쏜 것이 마지막이다.

또한, 군 당국은 이번 UFS 연습 기간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고강도 방역대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진 상태로 UFS에 임할 경우,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습 간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군은 모든 UFS 연습 참가자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 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UFS 기간에도 주 2~3회 주기적으로 자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군은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오는 12일부터 입영 장정을 대상으로 입영 전 PCR 검사를 재개하고, 휴가복귀자 등에 대한 증상 모니터링 강화, 밀접접촉자 검사 범위 확대 등 선제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회의에서는 최근 병영 내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 사건·사고를 분석하고 근절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이 장관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근대적 인권침해를 근절한다’는 각오를 가질 수 있도록 전 장병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며 “지휘관 주도로 군사경찰·법무·감찰 등을 활용해 폭언·폭행, 회식 참여 강요, 음주 강권 등 인권침해적 악습을 철저히 조사해 사고를 예방하라”고 지시했다.

이 장관은 “인권침해 예방책은 현장에서 실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휘관부터 이병까지 전 부대원이 공감대를 갖고 추진할 수 있도록 모든 지휘관이 일상에서 주기적·반복적 교육과 점검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안병석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육군에서는 호주를 방문 중인 박정환 참모총장을 대신해 여운태 참모차장이 참석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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