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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마녀 아니란 증거를 내라니…조심하라”

강훈식, 이재명, 박용진(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0일 대전 TJB대전방송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TV토론회에서 ‘사법 리스크’ 문제로 정면충돌했다.

이 후보는 10일 TJB대전방송 합동토론회에서 ‘사법 리스크와 관련한 명확한 자료와 반박 근거를 당과 공유해야 한다’는 박 후보의 주장에 대해 “세상에, 마녀가 아닌 증거가 어디 있느냐”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후보가 “마녀인 증거를 본인이 내셔야 한다”고 반박하자 박 후보는 “마녀라고 수사기관이 하는지 모르지만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린 적 없으니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마녀가 아닌 증거를 내라면서요. 그러니까 그런 건 조심해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논란이 됐던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한다’는 내용의 당헌 80조 개정 문제를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당헌 80조는) 개인의 사법 리스크가 당 전체의 사법 리스크로 번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 아닌가”라며 “(개정에) 반대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압박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저는 당헌 개정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낸 일이 없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이어 굳은 표정으로 “해당 조항에 ‘부정부패를 저지른 경우’라고 표시가 돼 있는데, 제가 돈 받은 일이 있다고 합니까? 아무 해당이 없잖느냐”고 따져 물었다.

강훈식, 이재명, 박용진(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0일 대전 TJB대전방송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후보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한 토론을 하면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백현동 개발’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성남시장으로 계실 때 백현동 사업에서 임대주택 비율을 10%로 확 줄였다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는데 입장이 왜 그렇게 바뀌었느냐”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임대주택을 수백가구 지으려면 성남시 재정이 엄청나게 투자되기 때문에 결국 포기한 것”이라며 “성남시가 원래 임대주택을 할 계획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토론회에서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사람들이 고통받을 때 특별한 혜택을 받은 기업들이 있다”며 ‘횡재세 긴급 도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횡재세란 시장 상황에 따라 막대한 이익을 얻은 기업에 추가로 물리는 초과이윤세를 뜻한다.

다만 산업계에서는 ‘시장질서를 왜곡할 수 있다’며 횡재세 도입에 반발하는 상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앞서 도입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후보와 박 후보는 이날 충북MBC 합동토론회에서도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결과는 전국적인 선거 패배로 귀결됐다. 자생당사라는 비판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미래지향적인 토론회가 됐으면 좋겠다. 이 질문을 벌써 세 번째 하시는 것 같다”며 “국민의 신뢰를 받고 여당과 제대로 싸우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제 역할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주환 김승연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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