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맞고 잦은 자궁 출혈…인과관계 있다”

백신안전성위 3차 발표, 빈발 월경 및 출혈 발생 위험 증가

생리를 안 하거나 드물게 하는 무월경, 희발 월경과 관련성은 확인 안돼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일부 이상 자궁출혈 발생 간 인과관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비교적 짧은 기간 내 발생한 빈발 월경(생리 주기가 평소 보다 짧아짐) 및 출혈의 발생 위험을 확인한 것으로, 생리를 안 하거나 드물게 하는 무월경, 희발 월경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는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한 3차 분석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안전성위원회는 질병관리청 의뢰로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의 과학적 인과성 평가를 목표로 지난해 11월 발족했으며 그간 2차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2021년 2월 26일~10월 31일 백신 1차 접종자 중 1차 접종일 기준 120일 이내 빈발 월경 및 출혈 관련 이상 자궁출혈 발생 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과 이상 자궁출혈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 분석을 수행했다.
자기 대조 환자군 연구(SCCS)를 통해 코로나 백신 접종자에서 이상 자궁출혈 발생 시 백신으로 인한 것이라 여겨지는 접종 후 30일 이하 위험 구간과 대조 구간(관찰 기간 내 위험 구간을 제외한 기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최종 분석대상인 백신 접종 후 120일 내 빈발 월경 및 출혈 관련 이상 자궁출혈이 처음 발생한 환자는 10만8818명이었으며 백신 접종 후 30일 내 이상 자궁출혈 발생 위험은 대조 구간에서의 발생 위험에 비해 1.42배 높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관찰됐다.

위원회는 “이번 연구결과와 문헌고찰을 포함해 현재까지의 과학적 근거를 종합한 결과 코로나 백신과 이상 자궁출혈 간 인과관계가 있음을 수용할 수 있는 단계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비교적 짧은 위험구간 내에서 빈발 월경 및 출혈 관련 이상 자궁출혈의 발생 위험을 확인한 것으로 무월경 및 희발 월경 등과 같은 이상 자궁출혈과의 관련성에 대해서 확대해 설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연구 대상에 일시적으로 이상 자궁출혈이 발생했으나 추후 회복된 경우와 이상 자궁출혈이 발생한 후 증상이 지속적으로 발현되는 대상이 모두 포함돼 있어 향후 접종 후 만성적으로 이상 자궁출혈이 나타나는 인구를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위원회 측 입장이다.

뇌의 정맥동(정맥 혈관 내 공간)에 혈전(피떡)이 생기는 대뇌정맥동혈전증에 대한 발생률비, 연관성 분석에서도 발생의 증가가 확인됐다. 대뇌정맥동혈전증은 장기간 지속되면 뇌에서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소그룹 분석에서 30~49세, 50~64세의 연령군, 여성 등에서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 위원회는 다만 “백신 접종 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발생 위험이 증가했으나 이런 결과는 진단 정확성 등 연구 한계점을 고려해 주의깊은 해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이러한 한계로부터 자유로운 근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확진된 환자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한 레지스트리(등록자)를 활용한 연구가 수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리 정맥이 막혀 피가 뭉치는 심부정맥혈전증은 접종 후 위험 기간과 대조 기간을 비교할 때 관련 질환을 모두 모은 결합 지표(Composite outcome)에서 전체 백신의 발생률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에서 전체 결합 지표와 개별 질환의 접종 후 대조 기간 대비 위험 기간의 일관된 발생률의 소폭 증가가 탐지됐으며 이에 대한 세부 분석이 요구된다고 대부분의 전문가가 의견을 같이했다.
또 이는 해외 연구결과와 일치하지 않고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로 인한 과잉 진단의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향후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에 대한 면밀한 역학적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박병주 안전성위원장은 “일부 질환에서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이 확인됐지만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의 진단 정확성 등에 대한 한계를 고려할 때 주의 깊은 해석과 향후 추가 연구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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