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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가격에 폭우 악재까지… ‘추석 물가 잡기’ 총력전

정부 추석 민생안정대책 발표
650억원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지급
물가 적어도 10월까지는 계속 오를 듯

사진=뉴시스

정부가 내달 추석을 앞두고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선다. 20대 성수품을 중심으로 공급량을 대폭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쿠폰도 역대 최대 규모로 투입한다. 다만 이미 많이 오른 데다 최근 폭우로 더 치솟을 가능성이 있는 물가를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적어도 10월이 지나야 물가가 꺾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1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20대 성수품의 평균 가격을 1년 전 추석 가격 수준에 최대한 가깝게 낮추는 것을 목표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방출·긴급수입 등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수준인 23만t(평시 대비 1.4배)을 공급한다. 또 추석 성수기 역대 최대인 650억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여기에 유통업체와 농·수협 자체 할인까지 포함하면 품목에 따라 다르지만 20~50% 할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물가안정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20개 품목 수급·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대책으로 물가가 체감 가능할 정도로 내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20대 추석 성수품 가격이 전년 추석 기간 대비 7.1%(물가가중치 가중평균) 상승했다. 지난달 채소류 가격은 전년보다 25.9% 올랐다. 7월 말 기준 무(42.8%), 배추(33.7%), 감자(33.6%), 양파(25.2%), 배(23.7%) 등 품목의 물가 상승이 두드러진다.

사진=연합뉴스

집중호우·태풍 등 기상 여건 돌발변수가 많은 점도 불안 요인이다. 최근 기록적인 폭우는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농지 침수 피해 등으로 출하량이 줄어들면 곧바로 가격 불안을 부추길 수 있어서다. 공급량과 할인폭만 커졌을 뿐 이번 대책이 과거 명절을 앞두고 나온 것과 별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10월 전후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국제 곡물가가 하락 흐름으로 전환했지만 원재료 가격이 실물에 반영되기까지는 1~2분기의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석이 지나며 물가 오름세가 주춤해지고 9월 또는 늦어도 10월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다만 최근 폭우 등이 작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금 더 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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