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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와야” 실언한 국힘 의원, 사과

김성원 의원 자원봉사 중 실언
발언 알려지자 “진심으로 반성”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실언을 뱉은 것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김 의원은 11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수해로 피해 입은 분을 위로해드려야 할 텐데 오히려 심려를 끼쳤다”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수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수해 현장에서 함께하겠다. 저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드릴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 어떤 말로도 저의 잘못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다만 이번 일로 저와 국민의힘의 수해 복구에 대한 진정성까지 의심하지는 말아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 한 빌딩 지하에서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 의원의 실언은 이날 오전 서울 최대 수해지역 중 한 곳인 동작구 사당동 남성사계시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나왔다. 그는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의원의 발언에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지만, 함께 있던 임이자 의원은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한 듯 김 의원의 손을 툭 치며 제지한 뒤 카메라를 가리켰다.

이날 자원봉사는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후 첫 공개 일정이었다. 권 원내대표와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40여명과 당 관계자 350여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곳에서 수해 복구 자원봉사 활동을 벌였다.

주 비대위원장은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수재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놓치지 말고, 장난치거나 농담하거나 사진 찍는 일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발언이 방송 카메라에 잡힌 뒤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김 의원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면서 “남은 시간 진심을 다해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임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주 비대위원장은 “우리가 이런 노력을 하는 것이 헛되지 않도록 (김 의원을) 불러 조심하라고 엄중 경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봉사활동을 함께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도 “국회의원 자질을 의심할 만한 심각한 망언”이라며 “상처 입은 피해 주민들께 대신 정중히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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