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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된 건물이 ‘정상영업’…이준석, 당 풍자 사진 올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페이스북에 ‘정상영업’ 현수막을 내건 채 폭삭 내려앉은 식당 사진을 올렸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에서 현재 당 상황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가 이날 게시한 사진을 보면 붕괴돼 폐허가 된 건물에 ‘우리 식당 정상영업 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건물은 골조가 다 드러날 정도로 쓰러져가고 있지만, 파란 현수막은 이와 대조적으로 멀끔한 상황이다. 당이 지도부 붕괴 등 혼란을 거듭하며 무너진 상태임에도 비대위가 ‘정상영업’을 가장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그러면서 “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라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2년’은 2020년 4·15 총선 참패 직후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출범한 뒤 지난 9일 전국위 의결을 통해 주호영 의원이 비대위원장에 임명됨으로써 이 대표가 자동 해임되기까지의 기간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대위와 이 대표 체제에서 2021년 4·7 보궐선거, 2022년 3·9 대통령선거와 6·1 지방선거를 연달아 이겼다.

‘2주’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이른바 ‘내부 총질’ 문자가 노출된 이후 지도부 체제로 전환되기까지의 기간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비대위 출범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며 전면전에 돌입한 상태다. 그는 이미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법에 전국위원회 등의 비대위 의결에 대한 효력정지와 주 위원장 직무집행정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주말인 13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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