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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해진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응원 엽서함도 철거

철거 인력들이 대구 달성군 박근혜 사저 앞 시설물을 철거하고 있는 모습. 달성환영단 제공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 있던 응원 엽서함 등 일부 시설이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대통령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입주 당시 지지자들이 몰리는 등 관심이 뜨거웠던 초반에 비해 최근 사저 앞은 찾는 이들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인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달성환영단’(이하 환영단)은 최근 사저 앞에 있던 '응원 엽서함' '탁자' '엽서 보관대'를 철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시설물들은 환영단이 800여만원을 들여 설치한 것이다. 엽서함 설치 후 응원 엽서 8000여장이 10여일 만에 동이 나는 등 인기였다. 엽서는 물론 지폐, 선물 등도 쇄도했다. 환영단은 3차례에 걸쳐 엽서함에서 수거한 물품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이후 박 전 대통령 측이 우편물이 사저로 잘 오고 있으니 별도의 엽서함은 철거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환영회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환영회는 시설물을 철거했다. 철거한 시설물들을 밀봉해 제작 업체 사무실에 보관하기로 했다.

환영단은 구자학 전 달성군의회 의장, 채석규 가창면지역사회보장협의회 위원장, 변태곤 전 새누리당 대구 달성지구당 사무국장, 곽병천 다사읍번영회장 등 10여명이다. 명예직으로는 추경호 국회의원(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진 전 국회의원, 박경호 전 달성군수, 김문오 전 달성군수 등이 포함됐다.

사저 주변도 입주 당시와 비교해 많이 조용해졌다. 초반에는 평일 수백명, 주말 1000명 이상의 지지자들이 몰려와 기념사진을 찍는 등 붐볐다. 하지만 최근에는 찾는 사람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이 병원 진료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외출을 하지 않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 된다.

한 주민은 “처음에 비해 사람이 많이 줄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조용히 지내시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차라리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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