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는 구경꾼에 바다코끼리 ‘프레야’ 안락사 위기

지난 7월 20일 노르웨이 오슬로 피요르드의 프로그네르킬렌만에서 프레야라는 이름의 바다코끼리가 배 위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노르웨이 당국이 오슬로 피요로드의 프로그네르킬렌만에서 거주하고 있는 바다코끼리 프레야의 퇴치를 고려하고 있다. 가디언은 노르웨이 수산청이 프레야의 안락사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르웨이 신화 속에 나오는 아름다움과 사랑의 여신의 이름을 따온 프레야는 600㎏의 젊은 암컷 바다코끼리다. 프레야는 지난 7월 17일 프로그네르킬렌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비어있는 보트에 올라타거나 항만 근처에서 휴식하는 프레야의 모습이 SNS를 통해 전파되면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샀다.

문제는 프레야의 모습이 인기를 끌면서 시민들이 프레야와의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시민들은 프레야에게 가까이 다가가거나 심지어는 아이들을 프레야 위에 태우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나디아 즈다이니 노르웨이 수산청 대변인은 “대중들이 무모한 행동을 저지르면서 당국의 권고를 따르지 않는다면 당신의 생명과 프레야의 생명이 모두 위험할 수 있다”며 “우리는 지금 다른 조치를 모색하고 있으며 (프레야의) 안락사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르웨이 당국은 바다코끼리는 일반적으로 작은 물고기나 연체동물, 새우, 게 등을 먹으며 일반적으로 사람을 공격하지 않지만 위협을 느끼면 공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프레야가 안락사를 당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SNS에서 프레야와의 거리두기를 지키자고 촉구하고 나섰다. 한 시민은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당국의 충고를 듣지 않아서 우리의 연예인 바다코끼리 프레야가 안락사된다면 나는 정말 화가 날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한편 바다코끼리는 밀렵과 기후 위기로 인해 세계 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취약’으로 등재된 멸종위기종이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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