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좁쌀같은 한동훈, 검찰개혁 거꾸로”…집단성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순회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순회경선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한 거친 발언이 쏟아졌다.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특히 한 장관이 불붙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행령 개정’ 논란에 화력을 집중했다. 윤석열정부와 선명한 대립각을 세워 당원 표심을 잡겠다는 의도다.

박용진 당대표 후보는 13일 울산·경남 순회경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이 대통령 시행령으로 국회가 만든 국민의 뜻인 검찰개혁 법안을 도루묵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어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며 “윤석열정부와 한 장관의 무도한, 반민주적 도전을 박용진이 앞장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지난 7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순회 경선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영교 최고위원 후보는 연설에서 “윤석열 검찰 공화국, 좁쌀 같은 한동훈이 시행령으로 검경수사권 조정을 거꾸로 돌리려고 한다. 수사를 통해 우리 민주당을 치고 들어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서 후보는 또 “검찰이 온갖 작태를 부리며 공격해오고 있다”며 “그러나 문제가 있는 작자는 윤석열과 김건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치검찰은 윤석열과 김건희를 수사하라, 압수수색하라”고 촉구했다.

고영인 최고위원 후보는 연설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 장관이 검찰 공화국 완성을 위해 독단과 전횡을 일삼고 있다”며 “그들을 탄핵해서라도 고영인이 막아내겠다”고 역설했다.

박찬대 최고위원 후보는 “한 장관은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부활시켜 검찰개혁을 거꾸로 돌리려고 하고 있다”며 “국민의 눈치를 전혀 안 보고 오만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탐욕과 무능을 능가하고 있지 않나”라고 일갈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순회경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도 경선 인사말을 통해 한 장관을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이번 8‧15 광복절 특사 대상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제외된 것을 거론하며 “법무부 장관 한 사람 때문에 유력하게 검토되던 김 전 지사의 사면이 무산됐다는 소식을 듣고 ‘대한민국이 정말 큰일 났다, 법무부 장관이 세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어 “법무부 장관 이야기에 넘어갈 수밖에 없는 윤 대통령의 통합정신은 어디 갔는가”라며 “답답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울산·김해=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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