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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생산, REC 구매… 재생에너지 조달 이렇게 한다

[리셋! 에너지 안보] <8>산업계서 바라보는 재생에너지

재생에너지 조달 방법 중 하나인 제3자 PPA. 코트라 제공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조달을 어떻게 할까. 기업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에 따르면 기업에서 가장 많이 쓰는 재생에너지 조달 방법은 직접 생산이다. 적은 양이긴 하지만 사업장 주변에 태양광 발전이나 지열 발전시설을 짓고 자체 운영하면서 재생에너지를 공급 받는 것이다.

직접 발전 외에도 기업들은 녹색프리미엄,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전력거래계약(PPA) 등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한다. 이 가운데 기업에서 가장 선호하는 방식은 REC 구매다. 가장 손쉽기 때문이다. REC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에너지를 공급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인증서다.

그러나 REC 구매 가격의 변동성이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선호하는 만큼 많이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수년간 하락세였던 REC 가격은 급등 흐름을 타고 있다. 최근에는 3년 만에 6만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배 넘게 뛰었다.

해외의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장기계약을 맺고 전력을 공급받는 PPA 방식으로 안정적인 재생에너지를 확보한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PPA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한국전력공사의 중개를 거쳐 RE100 이행 기업에 전력을 판매하는 방식인 ‘제3자 PPA’, 사용자가 직접 발전소로부터 구매하는 ‘직접 PPA’를 시행하고 있다.

계약실적은 미미하다. 그나마 최근에 SK㈜머티리얼즈의 자회사인 SK스페셜티에서 SK E&S와 직접 PPA를 체결했다. SK스페셜티는 SK E&S로부터 충남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된 50㎿(메가와트)급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2024년부터 20년간 공급받는다. SK E&S는 지난 3월에도 아모레퍼시픽에 20년간 연 5㎿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는 내용의 직접 PPA를 체결한 바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REC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여왔던 기업들이 이제는 발전소와 장기계약 맺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며 “장기계약을 체결하면 향후 전기요금이 상승해도 그에 따른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실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사용함으로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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