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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장’ ‘초격차’에 속도 붙인다… 인적쇄신 등 ‘뉴삼성’ 시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복권이 확정된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채워졌던 ‘취업 제한’이라는 경영 족쇄가 풀렸다. “국가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힌 만큼 적극적인 대내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재계에선 ‘현장경영 강화’ ‘기술 초격차’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관측한다. 인적 쇄신 등 ‘뉴삼성’으로의 변화에도 시동을 걸 것으로 본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광복절 연휴가 끝난 직후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DS부문장) 등 주요 사업 부문의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경영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에도 곧바로 삼성 서초사옥에 주요 CEO를 소집해 현안 점검회의를 가졌었다. 삼성 내부에서도 특별사면 가능성을 고려해 이달 초부터 이 부회장에게 올릴 사업 보고서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여러 사업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예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첫 행선지로 반도체 사업장이 떠오른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반도체 업황이 악화하는 상황이라 삼성전자 안팎에서 ‘위기론’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 부회장이 직접 경기도 화성캠퍼스나 평택캠퍼스 생산라인을 둘러보면서 기술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삼성디지털프라자를 찾아 물가상승, 경기침체 여파로 나빠진 업황에도 불구하고 고군분투하는 직원들을 격려할 가능성도 있다. 이 부회장은 2020년 9월에 추석을 앞두고 디지털프라자를 방문했었다. 복권 이후 첫 해외 방문지는 다음 달로 예정된 미국 텍사스 반도체 공장 기공식이 될 전망이다.

또한 재계에선 비상근 임원인 이 부회장이 상근 임원으로 신분을 전환하는 등 ‘인적 쇄신’에 무게를 싣는다는 관측이 나온다. 1991년 부장 직급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 부회장은 2001년 상무보에 선임되며 임원에 올랐다. 이후 정기적으로 회사에 출근하며 상시 업무를 보는 상근 임원으로 재직했다. 지난해 1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확정받으면서 회사 내 지위가 ‘비상근 임원’으로 바뀌었다. 일부에선 ‘회장 승진’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내놓는다. 이 부회장은 10년째 부회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회장이 아닌 이는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

이 회장은 복권 직후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다음 달 초에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8만명을 직접 신규채용할 계획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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