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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신동빈, 롯데 재도약 날개… 국내외 투자 가속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법 리스크’가 사라졌다. 롯데그룹은 미래 성장전략 추진에 가속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특히 바이오, 모빌리티, 친환경 등에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5월에 발표한 투자계획을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와 경영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는 바이오, 모빌리티, 친환경 등의 신사업과 화학, 유통, 식품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37조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었다.

재계에선 롯데의 ‘투자 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관측한다. 재계 관계자는 “재도약을 위해 조원 단위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롯데 입장에서 신 회장의 사면은 날개를 단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취업 제한 규제를 받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달리 신 회장은 개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정상적 경영 활동이 가능했다. 다만 글로벌 경영 활동에서 상당한 제약을 받았다. 글로벌 기업에선 협업을 결정할 때 상대 기업 경영자의 준법 여부를 중요하게 여긴다. 신 회장은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어 적극적인 해외 경영 활동을 펼치기엔 부담이 따랐다. 지난 4월 미국 출장 때에도 공항에서 별도로 1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면으로 그동안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이유로 신 회장의 이사 해임을 거듭 요구했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주장에도 힘이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

현재 일본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진 신 회장은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글로벌 현장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일부에선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뛰어든 롯데가 1조원 규모의 한국공장 부지를 조만간 확정할 것으로 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공장 부지 후보군을 검토하면서 CDMO 사업의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펼치고 있는 배터리 소재시장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소재 사업은 신 회장이 지난 6월 유럽 출장 때 직접 양극박 추가 투자를 발표한 만큼 관심을 갖는 분야다. 롯데 측은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 바이오, 배터리 소재 등 혁신사업을 육성해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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