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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한화생명 ‘두두’ 이동주 인터뷰

LCK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 ‘두두’ 이동주가 가장 큰 성장 원동력으로 ‘노력’을 꼽았다.

한화생명은 1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DRX에 2대 1로 역전승했다.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12연패를 끊은 한화생명은 2승16패(-22)의 성적으로 올해 서머 시즌을 마무리했다.

팀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이동주에겐 올여름이 특별한 시즌으로 남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시즌 내내 꾸준히 활약했고, 이견 없는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올 시즌 POG 포인트 600점을 쌓았다. 꼴찌팀 선수로는 이례적이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그는 “경기에 나오지 못했을 때도 늘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되새기며 연습했다”며 아직 기량이 만개하지 않은 다른 프로게이머들이 자신의 사례를 보며 꿈을 키우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서 12연패를 끊었다.
“앞선 DRX전들을 돌이켜보면 충분히 이길 만했다. 세트승을 거둔 적도 있어서 그 기억들을 떠올리며 경기에 임했다. 탑라이너로서 생각하는 오늘의 첫 번째 승리 요인은 레넥톤을 고른 것이다. 팀 전체로 보면 2세트 때 칼리스타·아무무 조합이 풀려 좋은 흐름을 탔던 게 승인 같다.”

-레넥톤 선택이 오늘 경기 결과에 무슨 영향을 끼쳤나.
“레넥톤의 강점은 협곡의 전령 싸움에서 잘 드러났다. 챔피언 특유의 전령 싸움 파괴력을 잘 보여준 것 같다. 2세트 때 나온 레넥톤 대 올라프 구도는 사실 처음 해봤다. 솔로 랭크에서도 스크림에서도 한두 번 해본 게 다여서 조금 당황했다. ‘온플릭’ (김)장겸이 형이 라인을 잘 풀어줘서 어려운 시기를 넘길 수 있었다.”

-2022년의 공식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 선수에게 2022년은 어떤 해로 남을까.
“1년간 풀 타임 주전으로 정규 리그 36경기를 전부 치러본 건 올해가 처음이었다. 스스로에겐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경험도 많이 쌓았다. 특히 이번 서머 시즌은 팀이 힘든 와중에도 팬들께 좋은 모습, 멋진 장면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아 만족스럽다. 개인적으로는 담원 기아전 1세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어떤 능력이 발전했다고 생각하나.
“처음으로 풀 타임 주전으로 나오게 돼 부담감도 느꼈지만 동시에 책임감도 느꼈다. 지난해보다 더 열심히 연습했다. 자연스럽게 게임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더라. 라인전을 할 때도 예년보다 더 많이 생각하게 됐다. 게임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게임을 보는 눈이 어떻게 달라졌나.
“어떻게 해야 턴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지 알게 됐다. 언제 사이드로 가거나 본대에 붙어야 할지를 확실하게 구분하게 됐다. 모든 스크림에 참여하다 보니 라인전 구도에 대한 확신도 생기더라. 라인전을 풀어나가는 방법이 전보다 잘 보여서 자신 있게 게임에 임했다.”

-스스로도 본인의 실력이 일취월장했음을 체감하나.
“사실 스스로는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다. 주변에서 전보다 좋은 평가를 해주시기도 하고, 연습에서 결과물이 달라져서 알게 됐다. 올 시즌 중반부터 사이드 턴 관리와 본대 힘 싣기에 대해 깨닫게 됐다. 이 두 가지를 잘 조절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인터뷰를 통해 하고 싶었던 얘기가 있다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되새기면서 출전하지 못했을 때도 열심히 연습했다. 프로를 준비하는 이, 현재 잘 풀리지 않는 프로 선수, 연습생들에게 나를 예시로 들며 ‘사람의 한계치를 정하지 말고, 스스로 맞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라. 그게 옳은 길이다’라고 전하고 싶다. ”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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