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월마트·타깃 ‘유통 쇼크’ 재현할까 [3분 미국주식]

2022년 8월 15일 개장 전 뉴욕증시 미리보기

미국 유통 기업 월마트 간판이 2020년 11월 18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데리 28번가에 세워져 있다. AP뉴시스

한국 증권시장의 광복절 휴장일인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평소처럼 개장해 닷새의 장을 시작한다. 뉴욕증시는 이날부터 닷새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정례회의 의사록을 확인하면서 2분기 실적 장세를 이어간다. 지난주 1만3000선을 탈환한 나스닥지수와 4300선 돌파를 시도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차익실현 압박을 이겨내고 5주 연속 상승장에 도전한다.

1. FOMC 의사록

미 연방준비제도(Red·연준)는 지난달 28일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6월 FOMC 정례회의에 이어 2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았다. 이로써 미국의 현행 기준금리는 2.25~2.50%로 상승했다.

당시 연준 위원들의 대화 내용은 의사록에 기록됐다. 그 의사록이 18일 새벽에 공개된다. 오는 9월 23일 끝날 예정인 차기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률을 결정할 연준 위원들의 긴축 기조와 경기 전망이 의사록에 담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FOMC 의사록의 행간에서 찾아야 할 건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지, 혹은 ‘빅스텝’(0.5% 포인트 금리 인상) 이하로 금리 인상률을 완화할지에 대한 ‘힌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7월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고용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는 침체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8월 들어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힘을 싣는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일 “비농업 부문 7월 신규 고용자 수가 52만8000명이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전망치인 25만8000명을 배 이상 웃돈 숫자였다. 또 미 노동부에서 지난 10일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5%로 나타나 앞선 6월(9.1%)보다 0.6% 포인트 감소했다.

신규 고용자 수에서 아직 탄탄한 노동시장이 확인됐고, CPI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이 드러났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근거로 제시될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금리 인상률 전망에서 오전 7시20분 현재 ‘빅스텝’을 택한 비율은 55%로,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에 무게를 둔 의견(45%)을 앞질렀다.

2. 월마트 [WMT]

미국을 대표하는 유통 체인 월마트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5월 17일 ‘어닝 쇼크’를 기록했고, 2분기와 올해 이익 전망치를 하향했다. 이로 인해 실적 발표 당일에만 주가가 11% 넘게 빠졌고,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를 일제히 끌어내렸다.

당시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비용 증가를 지목했다. 맥밀런은 “이례적인 환경이 실적에 반영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특히 식량·연료 가격 상승이 운영비용에 큰 압력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만 해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60달러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했던 월마트는 1분기 실적을 확인한 뒤 5월 한때 12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지난달 상승장에서 반등한 주가는 이제 안정세를 되찾아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6일 132.22달러에 마감됐다.

월마트는 16일 오후 8시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세계 시가총액 순위 16위의 유통 강자인 월마트의 2분기 실적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확인되면 뉴욕증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3. 타깃 [TGT]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유통가의 공포를 가중한 건 월마트 바로 이튿날 ‘어닝 미스’를 발표한 미국 슈퍼마켓 체인 타깃이다. 당시 타깃의 하루 낙폭은 25%에 달했다. 타깃의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과 더불어 TV 같은 고가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외면이 1분기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혔다. 타깃의 2분기 실적은 오는 17일 오전 7시30분에 공개된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