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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100년 만에 나올 만한 XX라는 건가…앞뒤 다르면 곤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 도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앞에서는) ‘100년 만에 나올 만한 당대표’ (뒤에서는) ‘XX’, 이걸 조합하면 나는 ‘100년 만에 나올 만한 xx’라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 이어 재차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평가한 언행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솔직히 남자들끼리 술 먹다가 과격해져서 XX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앞뒤가 다르면 그건 곤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내 한 의원으로부터 전해들었다며 윤 대통령이 자신을 ‘이 XX, 저 XX’로 지칭했다는 내용을 폭로했었다. 대선 기간이던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100년 만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젊은 당대표”라고 평가했던 것과 앞뒤가 다르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대표는 ‘XX’라는 욕설에 관해서도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저를 때리기 위해 들어오는 약간 지령 비슷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그 사람들이 그걸 듣고 나서 ‘대통령이 이준석을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그러니까 쟤 때려도 되겠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논란이 되고 있는 ‘양두구육’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제가 (대선 당시) 팔았던 가치와 비전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젊은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과 다원주의, 자유주의 이런 것들(이었다)”며 “지금 와서 나오는 모습을 보면 전혀 그것과 다르기 때문에 양두구육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리부동과 비슷한 얘기인데, 우리가 겉과 속이 다른 행위를 한 것 같아 정말 마음이 아프다라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왜 욕을 먹었는지 생각해 보라’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지적에 대해서는 “정말 수준 낮은 얘기”라며 “‘왕따 당하는 데도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건 절대 금기시되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험한 일을 당하면 ‘네가 부주의해서 그런 거야’ 이런 식인데, 제가 ‘체리 따봉’ 보내라 시켰냐”고 따졌다.

‘체리 따봉’은 앞서 노출된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간의 문자 대화에서 등장한 이모티콘이다. 이 대화에서 윤 대통령은 이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하면서 권 원내대표에게는 ‘체리 따봉’ 이모티콘을 보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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