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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권도형 “한국 수사당국에서 연락받은 적 없다”

귀국 계획 묻자 “韓 조사 당국과 접촉 없었다”
루나·테라 폭락에 “성공에 대한 믿음, 이제 비이성적으로 보여” 인정

테라폼 랩스 권도형 대표의 독점 인터뷰를 진행한 가상화폐 전문 미디어 코이니지.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가격 폭락으로 막대한 투자 손실을 불러온 한국산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와 자매 코인 루나를 발행한 테라폼 랩스 권도형 대표가 한국 수사 당국과 연락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15일(현지시간) 공개된 가상화폐 전문 미디어 코이니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귀국할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싱가포르 소재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권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는지 묻는 말에 “그런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다”면서 “왜냐하면 우리는 수사관들과 연락한 적이 없다. 그들은 우리에게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기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이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압수수색에 나서고 권 대표의 입국 시 통보 조처를 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권 대표는 “때가 되면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한편 향후 징역형 등 형사처벌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인생은 길다”는 답을 내놨다. 싱가포르로 이동한 것에 대해서는 가족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테라USD·루나 폭락사태 수사를 위해 테라폼 랩스의 관계 법인, 관련 인물의 자택, 가상자산 거래소 7곳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당시 압수수색으로 권 대표와 테라폼 랩스 공동창립자인 신현성 티몬 이사회 의장 등의 거래 내역을 확보했다.

해외체류 중인 권 대표에 대해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신 의장 등 핵심 관련자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UST는 루나 발행량을 조절해 개당 가치가 1달러에 유지되도록 설계됐으며, 폭락 전인 4월 초까지만 해도 루나 코인의 시가총액은 410억 달러(약 53조7000억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5월 가격 폭락으로 이들 코인 가치는 사실상 휴지조각으로 변했고, 전 세계 투자자들이 수십조원대의 큰 손실을 본 것은 물론 가상화폐 가격이 전반적으로 급락했다.

권 대표는 루나·테라 폭락 사태와 관련해 “만약 실패한다면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테라 생태계가 1000억 달러(약 131조2000억원) 규모에 달하며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것이 자신의 믿음을 정당화하는 바탕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자신의 이러한 믿음이 “상당히 비이성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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