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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시장 ‘먹구름’에 프리미엄 살아있는 ‘게이밍 모니터’로 돌파구

삼성전자, 55인치 게임 전용 모니터로 2030 게이머 공략

모델이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삼성전자의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아크'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엔데믹에 접어든 이후 수요가 크게 줄면서 TV를 포함한 가전시장이 침체기에 직면했다. 가전 업계는 기존 수요를 대신할 ‘프리미엄’이 살아있는 시장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게임 시장’을 주목한다. 일반 모니터보다 비싸더라도 ‘완벽한 환경’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게이머를 겨냥해 프리미엄 게임용 모니터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6일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아크’를 공개했다. 지난 1월 열린 CES 2022에서 소개돼 혁신상을 받은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영국에서 먼저 선보인 뒤 다른 시장으로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오는 24일부터 사전 판매에 들어간다.

게이밍 모니터는 일반 모니터 대비 주사율과 명암비, 응답 속도 등의 제품 스펙을 높인 제품이다. 게임은 화면 전환이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화면 안에서 표현해야 하는 동작도 크다. 이 때문에 게이밍 모니터에서는 모니터가 1초 동안 화면에 나타나는 정지 이미지의 숫자인 주사율이 가장 중요한 스펙으로 꼽힌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 전환이 부드럽고 세밀한 조작이 가능하다. 게이밍 모니터 주사율은 보통 일반 모니터 주사율 2배인 140헤르츠(㎐) 정도다.

오디세이 아크는 4K 해상도에 165㎐의 고주사율을 갖췄다. GTG 기준 1ms(0.001초)의 빠른 응답속도도 지원한다. 일반 게이밍 모니터의 스펙을 초월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55형 게이밍 모니터 중 165㎐의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것은 이 제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오디세이 아크는 1000R 곡률의 55형 스크린으로 마치 우주선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한국에서의 출고가는 340만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게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게임 시장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이머들은 게임을 하기에 완벽한 환경을 구성하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모니터는 이런 소비의 핵심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이 2020년 1420만대에서 2025년 264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게임기 신모델이 출시된 이후 모니터 같은 주변기기를 교체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평생 게임을 즐기는 세대로 불리는 만큼 20~30대 헤비유저를 겨냥한 제품 출시에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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