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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트 ‘우리가 기억한다. 기록한다’ 전시 눈길

발달장애 청년작가 7명 작품




2022 로아트 기획전 ‘우리가 기억한다. 기록한다.’ 전시가 군포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24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후원을 받아 로아트가 주최·주관하는 전시다.

전시작품은 군포의 사라져가는 풍경과 오래 보존됐으면 하는 문화 유산, 간직하고 싶은 기억과 아름다운 장소들을 사진과 판화로 표현한 것이다.

군포를 기록한 작품을 통해 지역의 일부로 살아 온 발달장애 예술인, 비장애인 예술인, 지역민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공유 할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로아트는 회화 분야에서 주로 작업해오던 로아트의 청년작가 7인과 판화가로 활동 중인 홍윤 작가가 만나 서로의 창작 언어를 공유하고 사진과 판화 작업을 통한 창작 영역의 확대를 기대하며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발달장애 미술작가들의 작품마다 특성이 다르다. 몇 개의 선으로 군포의 하늘, 산, 나무와 구름을 묘사하고, 시장에서 본 다양한 먹거리의 특징을 감각적으로 집약해 기록한 고주형, 로아트에서 함께 작업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자신만의 선으로 표현한 에칭 작품을 선보이는 김선태, 자신의 관심사가 투영된 군포의 풍경을 표현한 김소원, 오래 근무한 군포시 어린이 도서관의 기억을 돌아보고 즐겨 그리는 나무와 자연을 묘사한 송상원, 군포의 여러 장소를 그리고 그 주변을 패턴으로 채워나간 오승식, 둔대초교 시절의 기억을 되돌아보고 삶의 터전인 갈치호수 근처의 새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한 이마로, 강렬한 색으로 거침없이 과감하게 군포의 모습을 표현한 최봄이 작가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홍윤 작가도 군포에서 살고, 작업하며 마주하는 일상의 풍경을 기록했다.

로아트 서은주 이사장은 16일 “전시회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발달장애 작가들은 자신이 제작한 작품을 제공하는 것 외에는 객체로서 존재해왔다”며 “창작 활동만이 이들의 역할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발달장애 작가들이 직접 자신의 창작 활동을 위한 사전 조사부터 결과물을 전시하는 것 까지의 전 과정에 직접 참여 함으로써 객체에서 주체로 역할의 확장을 보여주는 전시”라고 말했다.

로아트는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예술법인이다. 2019년 발달장애 부모 5명이 모여 작가 전 생애 지원이라는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설립했다. 발달장애 작가가 예술적 잠재력을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의 아웃사이더가 아닌 사회구성원으로 자립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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