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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푸드 “미-러 전면적인 핵전쟁시 50억명 굶어 죽는다”

러시아가 지난 4월 새로 개발한 ICBM 사르마트를 시험 발사하고 있다. 블룸버그 유튜브 채널.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50억명이 넘는 인구가 식량 부족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럿거스대 과학자들이 향후 발생 가능성이 있는 6가지 핵 분쟁 시나리오의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 푸드’(Nature Food)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핵폭발 후 예상되는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식량 생산 감소로 적게는 2억5500만명에서 최대 53억410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을음과 먼지 등이 하늘로 치솟아 성층권을 덮으면서 초래하는 기후변화와 식량 생산량 감소로 발생하는 사망자 수를 추정한 것이다.

연구진은 인도와 파키스탄 간 핵전쟁 등 5개의 소규모 핵전쟁 시나리오와 미국과 러시아 간 대규모 핵전쟁 시나리오 1가지를 분석했다. 각 시나리오에서 발생하는 그을음과 먼지양을 추정하고 이에 따른 기후변화와 옥수수, 쌀, 밀, 콩, 가축, 어류 등 주요 식량의 생산량 변화를 예측했다. 연구에는 국립대기연구센터에서 지원하는 기후 예측 도구가 쓰였다.

연구에 따르면 비교적 작은 규모의 핵전쟁이라도 전 세계 식량 생산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인도와 파키스탄 간 소규모 핵전쟁에 대한 시나리오에서는 500만t의 그을음과 먼지가 발생해 하늘을 뒤덮었으며 그 결과 5년간 세계 식량 생산량이 7% 감소했으며 2억5500만명이 기아로 사망할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과 러시아 간의 대규모 핵전쟁이 발생한다면 1억5000만t의 그을음과 먼지가 발생하면서 이후 3~4년 이내에 전 세계 작물 생산량이 90% 감소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미·러 사이의 전면 핵전쟁 시나리오에서는 기아로 53억410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미·러 간의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모두 재활용하고 가축 사료로 사용되는 곡물까지 모두 식량으로 사용해도 사망자는 50억8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앨런 로보크 미 럿거스대 환경과학부 기후과학 교수는 “데이터는 우리에게 한 가지 사실을 말해준다”며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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