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이준석, 울고짜고…그가 원한건 尹의 체리따봉”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 기각 예상…“거침없는 행보 곧 멈출것”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 전 대표의 거침없는 행보도 곧 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전 의원은 16일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의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두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이해가 안 된다”며 “(이 전 대표도) 내일모레면 나이 마흔인데 공식적인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막 울고 질질 짜는 게 과연 집권 여당의 대표였던 사람이 할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전 대표로서는 안 하느니만 못한 기자회견이었다. 내용 면으로서도 참 부실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구리다’는 표현이라든가 비속어에 가까운 말을 한 것도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국민은 자기 친구가 아니다. 친구하고 할 이야기, 사석에서나 할 이야기를 공석에서 저렇게 심각하게 이야기를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됐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이 전 대표가 원했던 건 결국 권력의 체리 따봉이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칭찬과 신뢰를 받고 싶고, 나름 알아주기를 바라는 게 이 전 대표의 욕망이었다. 그렇게 권력의 체리 따봉을 원하면 열심히 진심으로 대선 때 선거운동을 했어야 하는데 두 번이나 무단가출하지 않았나. 상식 이하의 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핸드폰 문자 대화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권 대표에게 '체리 따봉' 이모티콘을 보냈다. 공동취재사진

특히 이 전 대표가 비유한 ‘양두구육’에 대해 전 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양고기라고 하면서 자기는 개고기를 팔았다. 그리고 개고기를 제일 많이 판 사람이 나다’라는 얘기를 했는데, 정말 고기 성애자가 아닌가 싶다”며 “입당 전에는 ‘소 값을 제대로 받으려면 빨리 들어와라, 안 그러면 싸구려 취급을 받는다’는 말도 했다. 이게 사람에게 할 소리인가”라고 꼬집었다.

전 전 의원은 대선 당시를 돌이키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당시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입당하게 되면 비단 주머니를 세 개 줄 테니 급할 때 하나씩 열어보라고 했다. 그때 한 원로 정치인이 ‘이준석 저거 같잖다. 누가 좀 말려야 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청년 정치에 사망 선고를 했다”며 “성실하게 지역을 훑으면서 한 표 한 표 모은 정치인들을 우습게 보고 청년 정치라는 이름 아래 일확천금을 노리는 도박을 한 것이다. 원래 고스톱을 해도 초짜가 처음에 돈을 다 딴다. 운 좋게 대표까지 갔지만 이제 이 전 대표의 정치 인생은 물론 영혼까지도 다 털렸다”라고 말했다.

‘이 정도면 윤 대통령과는 결별을 선언했다고 봐야 하느냐’는 진행자 물음에 전 전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결별을 선언했다기보다는 아직도 SOS, 나를 좀 봐주세요. 이렇게 구애를 하고 있다고 본다”며 “본인도 그것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뉴시스

이 전 대표의 향후 거취를 두고선 “지금 (신당 창당에 대해) 아니라고 계속 강력하게 부인을 하는데 ‘가장 강력한 부인일수록 가장 강력한 긍정이다’라는 정치권 말도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신당, 단기적으로는 전당대회에서 대표(를 노리겠지만) 그건 가능성이 없다”라고 했다.

그는 “바른미래당 때 한배에서 바들바들 떨며 아주 쓰라린 경험이 있어봤기 때문에 방세를 안 내도 되는 국민의힘에 최대한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방 빼지 않고 버틸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젊은 층에 입당해 달라고 SNS로 호소하는 것도 신당을 위한 장기적인 준비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마친 주호영 비대위를 향해선 “보수 정당 뿌리는 매우 깊고 단단하기에 5년 만에 정권교체를 할 수 있었다. 이것은 아무나 못한다”며 “그런 점에서 비대위는 철저하게 당의 안정을 위해, 나라를 위해, 무소의 뿔처럼 앞만 보면 가면 된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은 “비대위 출범으로 이준석 체제가 완전히 소멸됐다. 이 전 대표는 더 이상 상수가 아니라 변수가 된 것”이라며 “백화점 가서 막 떼쓰는 아이는 잠깐 엄마가 사라져주는 것도 약이다. 그러면 얼른 엄마 찾아 나선다”라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