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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韓, 백신 역량 뛰어나”… 국제 공조 당부

게이츠 “한국 백신 설계·생산 능력, 매우 인상적”
“SK,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좋은 지표 보여”

빌 게이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코로나19 및 미래 감영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한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이사장이 17일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생산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날 국회 연설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내놓은 메시지와 같은 맥락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고, 국회에서 연설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며 방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 와서 이곳의 자원과 전문성을 이용할 기회를 얻게 됐다. 또 우리가 어떻게 함께 일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눌 기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데믹을 예방할 수 있는 조치들이 취해지지 않았다는 점이 조금 슬프다”며 “사망자의 숫자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 충격과 많은 고통이 있었다. 지금이 올바른 조치를 취하고 투자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할 기회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미래 감염병에 대응하고 저소득 국가의 감염병을 퇴치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뛰어난 역량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곳의 많은 기업이 생명과학에서 이룬 발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은 백신 설계와 생산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면담에 대해선 “우리는 이곳 한국의 많은 기업과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SK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는데 아주 좋은 지표를 보였다”며 “이런 기업들은 기본적인 연구를 진행한 뒤, 그것을 바탕으로 임상을 하고, 제품을 생산한다. 아주 값싸게 만든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 공중보건을 위해 한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이츠 이사장은 “우리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 태어난 아이라도, 미국이나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처럼 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신간 <빌 게이츠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는 법>(2022)을 언급하며 “이 책에서 접촉자를 추적하는 방안에 대해 일부 적었다. 한국은 확진자를 발견하고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는 능력도 뛰어난데, 이 부분에서 상당히 신속하게 행동했다”고 평가했다. 또 “일본과 한국에서는 마스크 쓰기를 잘 지키는 비율이 미국보다 훨씬 높다”며 “이것이 사망률이 훨씬 더 낮은 이유”라고 진단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북한이 팬데믹으로 위험한 상황이 된다면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백신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북한을 포함해 모든 국가에 백신을 제안하고 있다”며 “저는 인류의 관용을 믿는다. 지구의 모든 어린이를 위해 의약품이 제공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아이는 건강한 삶을 누려야 한다. 우리 세계는 매우 부유하고, 세계는 매우 혁신적이다”라며 “우리는 항상 우리보다 적게 가진 사람들을 생각해야만 한다”고 힘줘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누구도 분명 또 다른 팬데믹을 보고 싶진 않을 것”이라며 “백신의 발전으로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했고, 세계는 훨씬 더 나은 곳이 됐다. 수많은 혁신을 통해 우리는 해마다 사망자 수를 줄여 왔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런 혁신은 또 다른 전염병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 이런 팬데믹이 반복되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코로나19 및 미래 감영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한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게이츠 이사장은 전날 국회 연설에서도 글로벌 보건의 국제 연대를 주문했다. 그는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 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국회에서 연설하며 “한국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근본적으로 글로벌 보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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