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향해 ‘눈 찢기’한 첼시팬…구단, 인종차별 조사

지난 15일 첼시 홈팬, 인종차별 행위
손흥민, 인종차별 경험 토로하기도

손흥민이 또 인종차별을 받았다. AP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이 상대 팀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첼시 구단이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을 겨냥한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나섰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의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이 전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2022~2023 EPL 2라운드 첼시와의 원정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후반전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러 이동할 때 첼시 홈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했다.

한 남성이 눈을 찢으며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첼시와 토트넘 구단 측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토트넘 팬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관중석에서 상의를 벗은 채 손흥민을 향해 눈을 옆으로 찢는 자세를 취한 남성이 찍힌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이 같은 ‘눈 찢기(chinky eyes)’ 동작은 서양인들이 동양인의 눈이 작고 옆으로 길게 찢어진 것을 비하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꼽힌다.

지난 2010년 함부르크 SV에서 데뷔해 12년 동안 유럽 무대를 누빈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은 끊이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4일 팬 미팅에서 “어릴 때 독일에 갔는데 상상도 못 할 힘든 생활을 했다”며 “인종차별도 많이 당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2018년 10월 웨스트햄과 토트넘의 카라바오컵 경기 이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웨스트햄 팬은 기소돼 184파운드(약 29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또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 이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SNS에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인종차별을 한 12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손흥민에게 사과 편지를 쓰는 조치가 이뤄졌다. 사과 편지를 받은 손흥민은 이들을 선처했다.

이찬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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