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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년 만에 독도 찾은 제주 해녀들

김공자 해녀와 새끼 강치(1950년대). 경북도 제공

일제강점기 독도 해역에서 물질을 했던 제주해녀들이 18일 독도를 찾았다. 제주해녀들이 독도를 찾은 것은 70여년 만이다.

이번에 독도를 방문한 해녀 30여명 중에는 1950년대 말 등 과거 독도에서 실제 물질을 했던 김공자 씨 등 해녀 4명도 포함돼 의미를 더했다.

경북도는 독도 바다를 이용했던 제주해녀의 독도 개척사를 살펴보고 관련 내용을 수집‧정리해 독도 영토주권 강화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제주해녀들은 일제의 부당한 착취를 피하고자 육지로 그 활동 영역을 넓혔고 독도 바다 역시 제주해녀의 무대였다.

초기에는 주로 제주 한림지역 해녀들이 독도 물질을 갔다. 한림읍 협재리 마을회관에는 1956년 건립된 ‘울릉도 출어부인 기념비’가 남아 있다.

광복 후 수시로 순시선을 보내 독도에 대한 검은 속내를 드러냈던 일본에 맞서 독도의용수비대는 독도 사수를 위한 자체 경비를 마련코자 재주해녀들을 모집했다.

독도 서도 물골에서 가마니를 이용해 임시 숙소로 삼고 수십 명이 들어가 2~3개월씩 거주하면서 미역을 채취하고 널어 말렸다.
임시숙소로 사용하던 물골(1950년대). 경북도 제공

제주해녀들은 독도 방문 하루 전날인 17일 포항 구룡포어촌계 사무실에서 경북해녀들과 만나 환담을 나누고 해녀문화 보전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이날 경북도와 제주도는 ‘해양인문 교류 및 섬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해녀문화 보존·전승, 해양 역사 재조명 등 해양 인문 교류와 섬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제주해녀 독도 초청 행사를 경북과 제주의 첫 협력사업으로 시작해 해양인문, 관광, 블루카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 지역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광복 77주년을 맞아 제주해녀를 초청해준 이철우 지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9월 3째주 제주해녀축제에 경북해녀들을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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